본 논문은 한국 힙합 장르의 라우드니스(Loudness)와 정위감, 그리고 주파수별 RMS 값을 수치화하여 미국 힙합 음악과 비교 및 변화를 관찰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힙합과 미국 힙합 음원의 라우드니스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위감의 경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나라의 힙합 음악 성향의 스테레오 이미지가 넓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파수 대역 별 RMS 값의 변화를 살펴보면, 두 비교 대상의 0~125Hz 범위에서는 의미 있는 증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파수 RMS 값을 상대값으로 계산하여 비교하였을 때, 0~125Hz 범위를 제외한 다른 대역대의 RMS 값이 줄어드는 변화를 확인하였다. 비교적 늦은 시기에 힙합 문화를 받아들인 한국에서는 적어도 음향적으로 미국의 힙합 음악의 음향적 특성 변화를 빠르게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가 모두 마스터링(Mastering)의 영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과 1990년대 한국 힙합 음원의 분석된 곡 수가 부족한 점에서 한계점이 있지만, 이 연구를 통해 두 나라의 힙합 음원의 음향적 특성을 수치화하고 정확한 값을 나타내어 비교 및 분석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음향 엔지니어링에 대한 학술적 연구로 의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