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단절 및 거절 도식과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이 매개하는지 살펴보며, 마음챙김의 완충효과는 자기자비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조절된-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통해 검증하는 데 있다. 오늘날 급증하는 대학생의 비자살적 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증진이라는 치료적 개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마음챙김은 자기자비 수준에 따라 완충효과가 달라질 것이란 근거가 제시되었음에도 해당 변인 간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단절 및 거절 도식과 정서조절곤란, 비자살적 자해 간의 관계에서 자기자비는 마음챙김의 완충효과를 강화할 것이라 가정하고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집된 설문자료 중 자살의도가 없고, 최근 자해 경험이 1년 이내인 대학생 454명 응답을 분석하였다. 분석절차는 SPSS 26.0과 SPSS PROCESS Macro 4.1을 활용하여 매개효과 분석,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조절된-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자해의 방법과 빈도, 자해 행동과 관련된 요인, 사회적 및 개인내적 동기를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둘째, 단절 및 거절 도식과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셋째, 단절 및 거절 도식과 정서조절곤란,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에서 마음챙김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넷째, 단절 및 거절 도식과 정서조절곤란,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에서 마음챙김과 자기자비의 조절된-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출한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해경험이 있는 대학생 대상으로 비자살적 자해 특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기존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관한 학문적인 연구의 폭을 넓혀주는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둘째, 단편적으로 논의된 대학생의 비자살적 자해 문제를 Jacobson & Batejan의 수정된 비자살적 자해 통합모델(CTM)에 기반하여 단절 및 거절 도식과 정서조절곤란이 비자살적 자해로 이르는 경로를 통합적으로 규명하였다. 셋째, 마음챙김의 완충효과를 규명함으로써 비자살적 자해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 넷째, 자기자비의 강화효과를 규명함으로써 마음챙김-자기자비 간 시너지라는 새로운 연구의 영역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토대로 비자살적 자해를 개선하기 위해 마음챙김-자기자비 증진이라는 교육 상담적 개입 방안을 제안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에 대해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