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영화음악 산업은 큰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인터넷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영화음악의 인기와 영향력도 커졌으며 영화음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고 영화를 위한 음악의 시도는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논문은 한국 영화음악 제작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음악감독 김준성(Jun Sung Kim)의 영화음악에 나타난 꼴라주 작곡 기법에 대하여 고찰한 연구이다. 연구 대상인 김준성은 본 연구자가 직접 영화음악 수업을 사사한 스승이자 현재 음악감독 및 작·편곡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이에 본 연구는 그의 작품 중 꼴라주 기법이 많이 드러난 영화 〈내일의 기억〉을 중심으로 그의 꼴라주 작곡기법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 기법을 활용하여 스토리 흐름에 따른 음악적인 배치를 어떻게 하였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긴장과 이완에 대한 배분 및 장면의 전환이나 연결 부분에서 사용된 작곡 기법의 특징을 고찰한다. 영화음악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 작품, 국내 감독, 국내 영화음악 제작 기법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며 본 논문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영화음악에 드러난 꼴라주 작곡기법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으로 본 논문에서는 꼴라주 작곡기법을 통해 시공간의 통일성, 사건의 연속성, 행위의 인과관계, 관객의 동일시 및 영화 내러티브 속에 효과적으로 통합된 편집 기술적인 부분을 위한 작곡 방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나아가 음악감독이 갖추어야 할 자질과 한국 영화음악 제작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 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음악의 다양성 확보, 긴장과 이완의 균형, 영상의 연속성 부여, 불규칙적인 조합, 영상과 음악의 유기적인 결합 등 꼴라주 작곡기법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조절하여 영화에 대한 집중력과 감정적인 공감을 높였다. 음악감독 김준성은 오리지널 스코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해체하여 꼴라주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음악의 통일성을 구축하였다. 불규칙적인 조합으로 일련의 사건을 묶어주며 시퀀스의 흐름을 조절하며 연속성을 유지하였다. 재료를 반복 사용할 때는 패닝과 음량의 대비를 통해 반복의 지루함을 피하고 전체적인 음악적 구성을 이루어 나갔다. 이를 통해 음악과 영상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지게 하였으며 영화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 하였다. 영화음악에 드러난 꼴라주 작곡기법은 영화 장면의 강조와 연결성 강화, 작곡가의 창의성과 표현력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