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화재에 대한 위험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각종 방재 기술과 교통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신속한 대응과 화재 진압이 가능해졌으며 예방·대응·사후처리 문제에 있어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도시 노후화와 급속한 발전, 대형 건축물과 인구 집중적 분포 등과 같은 문제로 한번의 화재로도 큰 규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져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의 위험성은 화재 대상물과 접근성에 의한 공간적 특성과 연관성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전에 화재 위험 대상물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적 측면에서의 공간적 접근성을 확인하여 화재 취약 지역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화재 방재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건물화재 예측모델을 통한 화재 발생 위험성과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소방력 접근성을 분석하여 종합적인 화재 위험 지역에 대해 도출하고자 하였다.
분석과정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방법론 적용을 위한 사례지역은 대표적 도심지역 중 하나인 서울시 강남구를 선정하였다. 첫 번째로 화재예측모델 구축과정에서는 선행연구 탐색을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때 기존 선행연구에서 주로 활용한 건물 속성 정보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다양한 변수를 추가하여 화재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했다. 최종적으로 데이터 통합, 전처리, 조정등의 과정을 거쳐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 최종 모델을 선정하였다. 최종 모델은 LightGradientBoosting 모델이 선정되었으며, AUC 기준 0.682의 유의미한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119 안전센터의 골든타임 내 도달 가능 지역에 대해 분석하여 화재 대응 취약 지역에 대해 파악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발생 및 대응 측면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별 화재위험도에 대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논현1동과 신사동 일대가 가장 높은 화재 위험성이 나타났으며, 강남구의 상업·업무 시설이 집중된 역삼/논현, 삼성, 압구정/청담 생활권 일대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화재 위험성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 화재 위험 지역 및 취약 지역을 예측하고 이를 중첩하여 종합적인 화재위험지역을 파악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화재 발생과 대응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실적인 화재 위험 지역에 대해 예측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연구방법론을 다양한 지역에 적용한다면 화재 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화재 예방 교육 및 인프라 확충 그리고 소방력 강화 및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차후 연구에서는 화재예측모델 구축 및 취약 지역 분석에 있어 좀 더 다양한 요인과 데이터를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