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이콥 콜리어는 미분음과 네거티브 하모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멀티인스트루멘탈리스트 예술가로서 기존의 장르와 형식을 넘어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는 가운데 그는 음악과 기술을 결합한 진일보적인 공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멀티미디어와 악기 인터페이스의 수준 높은 활용과 관객과의 남다른 소통을 보여주며 단지 음악을 선보이는 방식의 공연을 취하지 않고, 퍼포머-관객간 상호작용성이 높은, 인터랙티비티 관점에서 고도화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음악 공연의 중요한 트렌드는 다양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극대화이다. 전통적으로 음악 공연에 있어 인터랙션이란 보통 '인터랙티브 뮤직'으로 일컬어지는 퍼포머-기계(악기 인터페이스)간 인터랙션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퍼포머-무대장치 및 퍼포머-관객 간 인터랙션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과거에 퍼포머-무대장치 및 퍼포머-관객 간 인터랙션은 일반적으로 무용, 연극 공연에서 아날로그적인 형태로 구현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가지 센서 기술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달과 문화 환경적인 변화에 따라 무용, 연극은 물론 순수 음악 공연에서도 디지털, 실시간성, 쌍방향성 등의 요소가 부각되는 적극적인 형태의 인터랙션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이콥 콜리어는 퍼포머, 뮤지컬 인터페이스, 각종 멀티미디어 장치, 관객 간의 인터랙티비티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먼저 다양한 예술 공연에서 활용되는 인터랙티비티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먼저 살펴보았고, 음악 공연에서 지금까지 적용되었던 퍼포머-기계(악기 인터페이스) 간(인터랙티브 음악 시스템), 퍼포머-무대장치 간(인터랙티브 미디어), 그리고 퍼포머-관객 간(관객 참여형 공연) 인터랙티비티의 내용과 역사를 연구하였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최근 새로운 신드롬을 보여주는 제이콥 콜리어의 음악 공연 6편에서 볼 수 있는 앞서 언급한 3가지 측면에서의 인터랙티비티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은 기존의 인터랙티비티 관점의 예술 공연 관련 연구들과 다양한 사회 과학 및 인문학 등의 이론 연구들을 정리한 통섭적인 고찰과 제이콥 콜리어 공연에서 보여지는 인터랙티비티 분석을 통해 요즘 많아지고 있는 1인 퍼포머에게 시사점을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