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의 기질적 특성이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통제적 양육행동의 다중병렬 매개효과를 통하여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인 경로로 파악하고 이 경로에 있어서 남아와 여아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중국 산동성 랴오청시에 유치원에서 재원중인 만 4, 5세 유아와 그들의 어머니 총 417명(남아 197명, 여아 220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Process Macro의 Model 4을 적용하여 이중매개모형을 검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아와 여아의 부정적 정서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모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와 여아의 활동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모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사회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아의 사회성 기질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남아와 여아의 부정적 정서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의 부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여아의 활동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부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남아 활동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통제적 양육행동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 남아의 사회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부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여아의 사회성 기질은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완전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남아와 여아의 부정적 정서성 기질, 여아의 활동성 기질이 낮을수록, 남아와 여아의 사회성 기질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을 높이고 온정적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만족지연능력 발달이 높아지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통제적 양육행동은 유의한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통제적 양육행동은 여아의 사회성 기질과 관련하여 완전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여아의 사회성 기질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유아의 만족지연 능력은 낮아진다. 여아의 사회성 기질이 높을 때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통제적 양육행동이 모두 높아지는데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각각 정적, 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아의 사회성 기질이 유아의 만족지연능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이 검증되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아의 사회성 기질이 높을 때에도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높아지지 않도록 부모교육 등을 통해 개입한다면 만족지연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결과는 성별 차이를 고려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및 자녀 양육, 유아교육관련 지침 개발 등에 기초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