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의 대중음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한류의 흐름을 타며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되었고 미국의 빌보드 차트 순위 정상에 오르며 K-POP으로 불리게 되었다. K-POP은 세계의 기대와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그 개념과 정의에 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측면의 다각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류에 대한 지속성에 대한 불안과 일부 장르에 몰리는 아이돌 퍼포먼스 음악 중심의 K-POP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장르와 다양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K-POP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K-POP 표현 기법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2022년의 써클차트의 앨범 순위와 타이틀곡을 통해 음악의 흐름에 따른 장르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빌보드 200순위에 진입한 10곡의 표현기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빌보드 200에 진입한 앨범들은 대부분 남성 아이돌팀의 곡들이었으며 유일한 여성 아이돌팀은 블랙핑크이다. 둘째, 대부분 퍼포먼스와 결합한 댄스 음악이 주를 이루었으며 힙합의 유입으로 댄스 음악의 특징이 다양하게 형성됨에 따라 장르가 모호해지기 시작하였고 짧은 영어 문장을 사용하였다. 특히, 후크송에서 사용된 영어 문장은 단조롭고 지루하지 않으며 강조하거나 설득하는 역할이었다. 셋째, 2010년대는 주로 3세대 양산형 아이돌의 음악들이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을 이루었고 단순하고 대중적인 코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였다. 이는 많은 그룹원으로 구성된 아이돌의 파트가 많아지면서 멜로디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사에 있어서 한국어 문장과 영어 문장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한 함축적 문장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하고 고조시키는 역할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넷째, 빌보드 순위에 진입한 2020년대의 악곡을 살펴보았을 때, 2010년대 음악 형태의 특징을 대부분 수용하였으나 코드는 더 단순하고 간결하며 대중적인 멜로디로 표현하였다. 가사에 있어서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영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고 유대감 형성의 역할을 하였다. 다섯째, 대부분의 곡들이 4/4박자로 조성은 10곡 모두 다른 조성을 사용하였으며 평균 120.8의 빠른 템포의 댄스 스타일 곡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약 4분 이내의 러닝 타임을 가진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섯째, 다수의 외국인 작곡가들이 한 곡을 함께 참여하여 작곡을 진행하였다. 곡 작업을 진행하는 팀 구성원이 외국인 작곡가들로 배치되거나 한국인 작곡가들을 포함한 다국적의 작곡가들로 구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돌 멤버들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면서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로 불리기 시작하였고, 이들이 참여한 곡들이 빌보드 200순위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K-POP은 퍼포먼스를 위한 댄스 스타일의 음악들이 대부분으로 점차 영어 가사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다수의 외국인 작사 및 작곡가들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세계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작곡가들로 팀으로 구성이 된 경우, 혹은 한국인 작곡가들을 포함한 다국적 팀의 작곡가로 구성된 경우 간결한 동기 선율의 반복을 통하여 곡을 인지시키는 기존의 일반적 작곡 방식과는 다르게 많은 음표들로 동기를 복잡하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며 근래 들어서는 작곡팀뿐 아니라 전문 프로듀서와 아이돌 멤버들이 협업한 곡들이 빌보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의 내용처럼 K-POP 만의 독특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돌을 특색 없이 양산하는 시스템이 아닌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키우고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독창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창작해 낼 수 있는 음악 프로듀싱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독려와 지원, 그리고 교육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K-POP 장르가 확대되고 다양한 레퍼토리의 발전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