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영향력과 국제 무역 지위는 오늘날 대외 금융 및 무역 분야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한 나라의 화폐 영향력이 높을수록 그 나라의 통화 국제화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화폐 발행국 이외의 국가에서 쉽게 받아들여지며, 국제 무역 지불 및 결제에 사용될 가능성이 커져 국제 무역 부문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한다. 국제무역의 지위는 세계무역에서 국가의 발언권을 의미하며, 한 국가의 국제무역 지위가 높을수록 국제 무역에서 국가의 발언권이 강해져 국제무역에서 주도권을 쉽게 점하여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통화 영향력과 국제 무역 지위 사이에는 항상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화폐 영향력이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 수준, 국제 군사 지위, 금융 발전 정도 등이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보다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21세기 이후, 경제의 세계화가 촉진되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국제 무역은 더욱 번성하여 산업 고도화, 경제 발전, 사회 진보를 촉진하는 중요한 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따라서, 국제 무역 지위의 향상과 발전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비록 화폐 영향력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환율이 국제 무역 지위에 미치는 영향, 국제화된 통화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이미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하였지만, 화폐 영향력이 국제 무역 지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학자는 거의 없다. 게다가 글로벌 무역과 금융의 연계가 더욱 긴밀해짐에 따라 전체적인 전략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분석법이 해당 분야 연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네트워크 관점에서 화폐 영향력이 국제 무역 지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본문의 연구 배경, 목적, 연구 방법 및 프레임워크를 소개한 후, 네트워크 관점에서 화폐 영향력과 국제 무역 지위에 대한 개념 정의 및 이론적 분석을 수행하고, 기존 연구 문헌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또한G20 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진국과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본 논문에서는G20 국가를 경험적 샘플로 선택하여 네트워크 관점에서 화폐 영향력이 국제 무역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논문은1999년부터2020년까지 총22년간의G20 국가의 환율 데이터와 무역 데이터를 사용하여, 환율 오버플로 효과와 양자 무역액을 기반으로 환율 오버플로 네트워크와 무역 관련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G20 각국의 통화 영향력과 국제 무역 지위를 정량화하였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외국 직접 투자 순액, 노동력, 경제개방도 등의 통제변수를 추가하여 환율 오버플로 네트워크와 무역 관련 네트워크에서의 화폐영향력이 국제무역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실증모델을 구축하였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한 국가의 통화 영향력 증가는 국제 무역의 위상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 논문에서는 상기 언급한 실증 결과에 대해 극단값 제거 및 극단 연도 제거와 같은 일련의 견고성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상기 언급한 일련의 건전성 테스트를 거친 후, 네트워크 관점에서 한 국가의 통화 영향력의 강화가 여전히 국제 무역 지위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발견하였다. 아울러 대외 직접 투자 순액, R&D 투입, GDP대비 세수 수입의 비중과1인당 순이익도 국제 무역 지위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노동력과 관세는 국제 무역 지위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제 개방도와 인플레이션율은 국제 무역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이며, 이러한 실증 결과는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