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또래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남성 경계선 지능 청소년 6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 중재는 가요, 영화 주제곡 등 청소년에게 익숙한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선율 및 화음 연주, 2성부와 3성부 앙상블 연주 등을 포함하여 각 회기당 50분씩 주 2회, 총 14회기로 진행되었다.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 활동 시행 전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또래관계를 살펴보고자 사전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음악치료 활동 시행 후 동일한 방법으로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9.0 통계 프로그램에서 Wilcoxon 대응표본 부호순위검정(Wilcoxon matched-pairs signed-ranks)을 사용하여 양적으로 분석하였고, 전체 음악치료 회기 녹화본을 통해 참여자들의 음악치료 경험에 대한 반응을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자기효능감 향상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둘째,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또래관계 향상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또래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 경험에 대한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반응은 '자신에 대한 믿음', '성장을 위한 노력', '타인과의 동화', '능동적인 관계 형성'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를 통해 자기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조망하였으며 또래와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기술을 습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스틸 텅드럼을 활용한 음악치료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또래관계 향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사회적, 정서적 중재로 기능함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는 교육적,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심리적 중재가 필요하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다루어지지 않았던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리적 중재의 필요성을 알리고, 스틸 텅드럼이라는 독특한 악기를 활용한 음악치료가 합주 경험을 매개로 청소년 집단을 지원할 수 있는 심리적 중재임을 밝혔다는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