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Z세대 청년의 커리어 정체성에 대한 경험을 탐색함으로써, 그들이 성장하면서 커리어와 관련하여 어떠한 가치를 찾아가고, 의미를 구성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내러티브탐구 연구방법론을 연구에서는 사용하였으며, 여섯 명의 연구참여자와 심층 면담을 수행하고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2023년 6월부터 9월까지 총 4 개월간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연구참여자들과 회차 당 90~120분이 소요된 2차에 걸친 심층 면담과 필요 시 추가 확인으로 기본 연구 텍스트를 작성하였다. Clandinin과 Connelly(2000)의 내러티브 탐구 절차로 연구 텍스트를 분석하였고, Savickas의 커리어 구성 이론(career construction theory)을 이론적 프레임워크로 삼았다. 연구 퍼즐은 첫째, Z세대 청년이 커리어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 경험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Z세대 청년의 커리어 정체성 경험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속성, 개인과 사회 간의 상호작용, 이야기가 펼쳐지는 상황(시간, 공간)에서 어떻게 연관을 맺고 있는가? 셋째, Z세대 청년의 커리어 정체성 구성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출된 연구결과는 첫째, Z세대 청년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Z세대들의 커리어 정체성 구성 과정은 수많은 난관을 뚫고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며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성장과 의지의 산물이었다. 둘째, 커리어 구성 이론의 세 가지 심리적 자아 각 단계를 고려 할 때, 단계적 발달로 여길 수 있게 스스로의 '커리어 정체성을 체계화하고 구성'하여 오는 것이 보였다. 또한 특정한 궤적만을 따라간다기보다 각자의 삶의 여정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셋째, 자신이 원하는 분야와 선호하는 분야에 대하여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기도 하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현재를 커리어 정체성이 확고해져 가는 일경험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넷째, 커리어를 체계화하고 구성하며 단계들을 발전시켜 올 때에 시간적 공간적 특수성 뿐만 아니라 만나고 인연을 맺은 사회관계의 영향자들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은 일반적 측면으로는 커리어 구성 이론에서의 사회적 액터, 동기부여 에이전트, 자서전적 저자의 단계적 발전을 보이는 부분과 스키마와 문제 해결 전략을 구사하면서 정체성을 획득하는 패스메이커로 정체성을 성취해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Z세대 청년으로서 특수한 측면의 결론은 시각적 인터넷 매체 환경 하에서 자라온 성장과정의 부분,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겪었던 취업 난관의 경험들, 무조건적인 상급학교 진학에의 몰입의 측면이 커리어 정체성 구성에 영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측면으로는 여섯 명의 연구 참여자들 각자가 살아온 여정과 사건 그리고 경험 속에서의 고유성이 있었고 궁극적으로 커리어 정체성의 성취를 위해 커리어 스토리 인터뷰와 같은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