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질의 불확실성은 지반과 이를 구성하는 지층, 흙의 생성원인과 토질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한 가지의 값으로 정확히 정의하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뜻하는데, 불확실성은 지반의 고유한 변동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반공학자들은 지반 설계 시의 지반정수를 하나의 대표값으로 산정하여 적용하는 결정론적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이미 지반의 변동성에 대한 통계학적 접근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지반설계를 가능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 한 번도 연구되지 않은 광양항을 중심으로 해상구간에 대해 최근 20년간 지반조사가 수행된 지역의 퇴적 점토층을 대상으로 하였고, 해당 점토층은 강한 고소성의 성질과 보통 이상의 활성 성질을 가지는 점토광물로 구성되었다.
변동성 분석에는 점토를 대표하는 지반 물성치인 비배수전단강도(UC, UU, FV), 압축지수, 액성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분석 과정에서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한 통계적 오차를 감소시키기 위해 심도 2m를 기준으로 그룹화 하였으며, 그 결과를 변동계수로 나타내었다. 또한, 지반 변동성에 대한 기존의 국내외 연구 결과와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 정리하였다.
광양 지역 흙의 비배수전단강도는 기존의 연구 결과 보다 현저하게 작은 결과를 보였지만 해당 지역의 흙이 갖는 고유한 변동성은 유사하거나 다소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액성한계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매우 유사한 변동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압축지수의 경우 인천 송도 지역의 연구 결과와 비교 분석하였는데, 인천 송도 지역은 저소성 점토의 분석 결과이기 때문에 광양 지역 흙의 압축지수가 매우 큰 결과를 보였지만 두 지역의 흙이 갖는 고유한 변동성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광양항 인근의 해상구간에 대해 국부적으로 분포하는 매립층을 제외하고 퇴적 점토층을 대상으로 몇 가지 물리, 역학적 시험의 지반정수만을 다루고 있다. 또한, 각 시험 별 깊은 심도에서의 시험 결과가 부족하지만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로 수행한 지반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지반 구조물 및 기초 설계 시 합리적인 지반정수 산정에 기본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