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라는 공간은 물리적 요소가 사회적 관계와 작용하여 공간을 구성한다. 공간을 공공에서 관리한다는 점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광장의 이용자가 시민이라는 점에서 광장은 도시의 대표적인 공공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장의 물리적 요소는 설계 이후에도 광장이 이용되는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는 광장의 물리적 설계를 하는 공공과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인식에 대한 인식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본 연구는 도심의 랜드마크이자 문화 및 역사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광장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공간적 요소들을 도출하고 광장을 설계하는 도시 전문가 및 공공기관 종사자와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광장 이용에 대한 공간적 요소의 중요도를 산출한다. 이를 통해 공공과 시민의 도심 광장 이용에 대한 인식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첫째, 공공기관 종사자 및 전문가와 시민은 광장의 공간적 요소에 대한 중요도 평가에 차이를 보였다. 이용자 측면에서 공간적 설계가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광장을 이용한 시민들은 여가 및 휴식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꼈다. 이에 대한 프로그램 및 행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공공과 시민은 공공은 공간을, 시민은 행태를 중요하다고 선택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각각의 하위요소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은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광장 계획 및 설계 단계에 있어 이용자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된 공간적 요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설계 후에도 공간 이용에 대한 만족도 조사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종사자와 시민의 인식 차이 개선은 물론,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도시를 형성하는 요소로서의 광장을 좀 더 적극적인 문화 및 여가 환경으로 조성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