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간은 환경·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른 도시민의 행태에 영향을 받는다. COVID-19 발생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는 COVID-19의 전이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으며, 도시민들은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온라인 거래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였다. 팬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이동인구가 줄어들었으며, 특히 상권 공간에서 경제지표에 큰 변화를 보였다. 더욱이 COVID-19로 인한 피해 규모에 상관없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보조, 대출이자 지원 등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COVID-19 위기 이전의 도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내 상권을 중심으로 도시민의 공간 이용행태가 상권 유지와 회복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상권 매출액의 변화 추이를 기반으로 상권을 4가지로 분류하고, 회복된 상권을 중심으로 회귀분석을 통하여 상권의 저항력과 복구력에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했다.
지역별 상권 현황 분석 결과, 골목상권일수록, 자연녹지지역 인근 주거지역 내 상권일수록 저항력이 높게 나타났으며, 구로, 종로, 용산, 청담, 압구정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되어 있거나 관광특구로 선정된 지역 주변의 경우 저항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로, 영등포, 강남역, 종로, 홍대 등 생활인구가 많은 발달상권의 상권인 경우 복구력이 높게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COVID-19에 의한 상권매출액의 기울기의 변화에 인구적 측면의 직장 및 생활인구, 상권 특성에서 발달상권, 상권 면적과 점포 밀도, 프렌차이즈의 비율, 업종 측면에서 대면 업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로 도출되었다. 또한, 충격에 의한 저항 기간에서 COVID-19 이후 상권의 위기에 대한 저항요소로 주거 용도의 건물 비율과 업종다양성 및 제한업종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COVID-19 이후의 반등하는 복구 기간에서 상권의 복구요인으로 버스정류장의 접근성이 도출되었다.
결론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언급할 수 있다. 직장 및 생활인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권을 중심으로 COVID-19 상권 지원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한업종에 대한 분류가 새로이 이루어져야 하며, 업종 다양성이 편중된 상권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상권의 피해에 따라 상이하게 지원 방향이 구축되어야 한다.
향후 팬데믹 상황이 도래할 시 지자체에서 도시 시스템의 유지를 위하여 지원정책에 대한 적합한 방향성을 설정할 것을 제시하였다. 연구를 통해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 및 회복요인을 밝혀내었음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