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가격은 다양한 요인 특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의 향상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와 다르게 주택의 선택기준도 다양해졌다. 특히 환경적 요소가 중요해지면서 경관에 대한 조망 여부가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광범위한 편익을 제공하는 녹색 공간의 네트워크 "그린인프라"에 중요도가 더욱 커졌으며 시민들의 인식도 증대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녹지와 하천과 같은 경관의 가치는 더 높아졌으며 가격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서울시 아파트의 조망 가치와 영향에 중점을 두었지만, 서울 이외의 지역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한 조망측정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 활동은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배경에 따라 서울 외 지역 중 그린인프라 면적 비율이 높은 수원시 광교신도시를 대상지로 하여 원천호수와 다양한 녹지의 조망이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별호수 실거래가 자료를 구축하였고 최근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3차원 시뮬레이션 조망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조망변수를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개방된 호수조망의 경우 조망불가 세대에 비해 단위면적당 매매가격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한된 호수조망의 경우 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호수조망의 경우 900만 원, 상당조망은 472만 원, 일부조망은 341 만 원, 제한조망은 176만 원 더 단위면적당 매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조망의 경우 전면조망의 경우에만 126만 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하의 조망률에서는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호수조망의 경우 기존 한강조망 연구와 비슷하게 상당한 가격영향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녹지조망의 경우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수원시의 경우 산림, 공원, 수변, 인공녹지 등 그린인프라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서울과는 지역의 특수성과 경관의 희소성 면에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경관의 가치가 대상 지역에 따라 다르며, 경관의 유형, 분류 방법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더 포괄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