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시간은행과 같은 보상체계가 마련되었을 때,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 의향 및 참여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고 타임뱅크 제도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서울연구원이 실시한 '2022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조사대상자는 '2022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응답한 서울시민 7,027명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먼저 서울시간은행과 같은 보상체계가 마련되었을 때, 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의향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연령과 학력, 주관적 건강상태와 기부 경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따라 자원봉사 참여의향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사회적 요인인 사회적 관계, 사회적 지위, 삶의 만족도와 심리적 요인인 우울, 외로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시간은행과 같은 보상체계가 마련되었을 때, 조사대상자의 인구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심리적 요인이 자원봉사 참여 의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인구학적 요인은 남자일수록, 연령이 증가할수록, 미혼일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기부를 많이 할수록 자원봉사 참여의향이 높아졌다. 이와는 달리 사회적 요인은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의향은 낮아졌다. 심리적 요인은 우울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의향이 낮아졌고, 외로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의향이 높아졌다.
서울시민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의향 및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간은행과 같은 보상체계가 마련되었을 때에도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 의향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인구학적·사회적·심리적 특성 중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요인을 살펴보면 성별·연령·혼인상태·건강상태·기부경험·우울·외로움은 자원봉사 참여 의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혼이거나 혼자 살고 있는 건강하고 기부경험이 있는 남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감이 낮은 상태에서 외로움을 느낄수록 자원봉사 참여의향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의 사람들에게 서울시간은행 같은 인정·보상 유인책을 집중적으로 적용한다면 자원봉사 참여의향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실제 자원봉사 참여율 제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