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 감소와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을 위한 비약물적 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약 1/3의 사람들은 시간 부족의 이유로 운동 권고사항을 따르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흡기근 강화 운동이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 형태로서 혈압 강하와 혈관내피세포 기능 향상을 위한 대안적인 운동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흡기근 강화 운동이 국내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및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에 유산소 운동만큼 효과적일지 여전히 불분명하다. 또한, 혈압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유산소 운동과 흡기근 강화 운동의 혈압 강하 정도를 비교하는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고혈압 환자에서 흡기근 강화 운동이 혈압 및 혈관내피세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유산소 운동과 효과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4명의 고혈압 환자(58.9±4.3세, 남성 8명, 여성 16명)가 참여하였으며, 무작위로 흡기근 강화 운동군(IMST)과 유산소 운동군(AE)으로 배정되었다. 고저항 흡기근 강화 운동은 최대 흡기압(PImax)의 55-75%에서 30회(5회 6세트) 수행되었으며, 주 5회 실시하였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여유심박수 40-70%에서 30분간 주 5회 실시하였다. 상완동맥 혈압과 중심동맥 혈압은 자동혈압계와 맥파측정기기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혈관내피세포 기능은 상완동맥 혈류의존성 이완능 검사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측정 변인들은 8주간의 중재 전후에 측정하였다.
상완동맥 수축기 혈압은 흡기근 강화 운동군(123.9±19.2mmHg에서 115.7±12.8mmHg, p=.009)과 유산소 운동군(130.2±13.1mmHg에서 123.3±10.6mmHg, p=.038) 모두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두 그룹 간 혈압 변화량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IMST: -8.2mmHg vs AE: -6.9mmHg, p=.759). 마찬가지로 중심동맥 수축기 혈압은 흡기근 강화 운동군(117.9±20.6mmHg에서 109.8±13.6mmHg, p=.001)과 유산소 운동군(125.2±11.1mmHg에서 118.8±10.4mmHg, p=.039)에서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두 그룹간 혈압 변화량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IMST: -8.1mmHg vs AE: -6.4mmHg, p=.668). 그러나 혈관내피세포 기능은 흡기근 강화 운동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3.21±1.6%에서 4.70±1.7%, p=.013), 반면 유산소 운동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3.02±1.7%에서 3.77±1.17%, p=.226).
결론적으로 흡기근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상완동맥과 중심동맥 혈압을 감소시켰으나, 흡기근 강화 운동이 유산소 운동보다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에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흡기근 강화 운동은 고혈압 환자를 위한 대안적인 혈압 강하 전략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