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전후 꾸준히 경제활동 인구가 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처별로 다양한 농촌관광 관련 정책 및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4년 본격적으로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여가시간이 증대하였으며, 주말을 활용하여 근교 농촌 지역을 여행하는 국민이 많아지는 등 농촌관광은 농촌의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에 의해 조성된 농촌 마을 중 상당수는 사업 종료 후 체험시설의 유휴 및 노후화, 마을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콘텐츠 부족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농촌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농촌관광은 농업을 중심으로 농촌의 이미지를 파괴하지 않는 '농촌다움'을 기반으로 하므로,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은 농촌체험 외 독창적인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이는 관광객이 해당 지역에 한 번 방문 이후 재방문의 방해요소로 작용하며 결국 다시 농촌 지역의 소득 저하로 이어진다.
이에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는 농촌 지역의 유명관광지와 자연경관, 휴양자원 등을 농촌관광과 연계하여 증가하는 국민의 여가 수요를 농촌 지역에서 흡수하여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촉진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개발을 촉진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최근 사례들은 지역 테마를 고려하는 부분이 부족하거나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 연계만을 강조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개별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연계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한 접근성이 낮으며 1박 이상의 체류를 위한 연계 숙박 서비스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고창군 아산면에 존재하는 농촌체험마을인 용계·구암·호암마을을 중심으로 기존 연계형 관광상품과 관련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아산면의 유명관광지인 선운사와 풍천장어거리의 관광객 유인력을 바탕으로 지역 마을과 연계형 농촌관광 계획 방안을 설정하였다.
따라서 유명관광지 관광객과 농촌체험마을 관광객에게 농촌체험마을의 농촌관광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여 유명관광지의 장점은 유지하고 지역관광의 단점은 연계를 통해 보완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에서 활용한 농촌관광 속성과 연계방안 전략을 종합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중요도-만족도 분석과 요구도 분석을 바탕으로 연계형 관광 모델을 개발하였다.
연구대상지인 고창군 아산면 세 마을의 공통적인 농촌관광 문제점은 우선 자연 자원을 활용한 체험이나 농촌체험을 제외한 다른 영역의 체험이 부족했으며, 둘째 직원 양성을 위한 주민 교육이나 관리자·직원의 재교육 시스템이 부족했으며,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홍보·마케팅 방안 마련이 부족했다. 그리고 호암마을을 제외한 다른 마을에서는 숙박 서비스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다.
고창군 아산면 유명관광지와 농촌체험마을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농촌체험마을의 선택속성과 연계방안의 연계속성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농촌체험마을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사항은 '체험장 정비', '시설물 관리상태', '직원 응대'였으며, 유명관광지와 농촌체험마을을 연계할 시 개선되어야 할 항목은 '프로그램 다양성', '프로그램 홍보', '관광 연계', '예약 시스템', '관광 안내'였다. 이를 위해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시설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유명관광지와 농촌체험마을의 공간 연계를 위한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담당 부서를 설치하고 통합예약시스템 운영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명관광지와 농촌체험마을의 연계가 가능해진다면 두 공간의 관광객 증대에 따른 소득 증대가 가능할 것이며, 더 나아가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연계형 관광이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기획에서부터 주민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운영시스템을 보다 구체화하고, 주민들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공동체 중심의 연계형 관광 운영으로 참여와 소득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운영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광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운영방안이 개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