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도시는 사회-기술 전환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로 구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과 서비스가 진화 및 적응을 하면서 지속가능하게 발전됐다. 정책입안자들은 스마트도시의 사회-기술 전환이 기존 도시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도시의 사회-기술 전환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실제 개발에 적용하기에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도시의 사회-기술적 전환 특성을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하며 각 장이 사회-기술 전환 특성의 이론적 테두리 안에서 각각 완결성을 가진다. 각 장에 따른 본 연구의 결과는 첫째, 스마트도시 서비스의 개념적·실제적 진화/적응 특성을 도출하였고, 둘째, 사회가 기술에게 영향을 주는 관점에서 스마트도시 거버넌스에 따른 서비스기술 개발 특성을 분석했으며, 셋째, 기술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관점에서 한국 스마트도시 서비스산업과 기술 요소와의 공간적 관계를 연구했다.
첫째, 스마트도시의 개념적·실제적 진화/적응 특성 분석을 했다. 개념적 특성은 PRISMA를 이용하여 스마트도시 지표를 구축 후 연구 대상의 개념에서 키워드를 추출하여 스마트도시 지표에 분류하여 도출했다. 실제적 특성은 스마트도시 조작적정의를 대표하는 12개의 스마트도시를 선정하고 PRISMA를 이용하여 선정된 12개의 실제 도시의 연구 대상 프로젝트를 코딩 및 글로벌 스케일에서 누계 주기 분류 유형화 분석을 하여 분석했다. 이후 도출된 개념적 및 실제적 특성을 비교하여 스마트도시 서비스의 진화/적응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개념적 특성이 실제적 특성을 포괄하고 있었으며 일부 서비스의 개발단계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도시의 진화/적응 특성은 초기에는 국제기구·공공 중심으로 통신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하드 인프라가 개발되었고, 중기에는 민간·공공 중심으로 도시 문제해결을 위해 서비스가 발전되었으며 물리적 환경 및 디지털 환경을 연결하는 기술이 진화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최근에는 다부문의 참여를 통해 서비스-도시자원-사람-디지털을 통합하는 서비스와 기술이 진화되었고 수요에 따라 적응됐다는 것이 나타났다.
둘째, 스마트도시 거버넌스에 따른 서비스기술 개발 특성을 밝혔다. 12개 도시에 대한 문헌데이터를 활용하여 코딩 및 가중치 작업 후 주기 분류 유형화 분석을 통해 거버넌스 유형에 따른 서비스기술개발 단계를 분석하였고,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거버넌스 유형별 서비스 연결성을 도출하였다. 이에 따라 거버넌스 유형(민간-시민·학계/공공-시민/공공-학계)에 따라 스마트도시 서비스 개발단계가 다르게 나타나며, 위세 중앙성이 높은 서비스 중 지속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서비스는 공공주도 거버넌스에 존재함을 밝혔다. 거버넌스 유형에 따른 서비스기술개발 단계에 있어 공공-시민 주도 거버넌스에서는 신도시 개발을 통해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서비스 위주의 개발이 이뤄졌다. 공공-학계 주도 거버넌스에서는 학계의 연구를 바탕으로 계획된 도시계획을 통해 장기·초기·후기 서비스가 개발되었다. 민간-시민·학계 주도 거버넌스에서는 초기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초기의 소규모 기업들이 개발한 경제·사회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술적 니치가 생겼고 이후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통합적인 서비스가 산업집적지 중심으로 개발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그리고 거버넌스 유형별 서비스 연결성에 있어 공공-시민 유형의 경우 정보통신 서비스가, 공공-학계 유형의 경우 정보통신과 정부 서비스가, 민간-시민,학계 유형의 경우 정보통신과 경제 서비스가 기반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개발되는 서비스들은 위세중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위세 중앙성의 결과 값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지속성이 기대되는 서비스는 공공-시민 거버넌스의 경우 관광, 폐기물, 역사 서비스이며 공공-학계 거버넌스의 경우 표준화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한국 스마트도시 서비스산업과 기술 요소와의 공간적 관계를 분석하였다. ITU 모델을 참조하여 선정한 한국의 스마트도시 서비스산업인 종속변수와 기술 요소인 독립변수를 바탕으로 공간자기분석을 통해 산업별 고유 입지 특성을 분석하고, 공간회귀분석의 모형 부합도 분석 후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바탕으로 지리적가중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서비스산업과 기술 요소의 공간적 관계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스마트도시 서비스산업은 수도권 및 광역권에 집중하는 특성이 나타났으나 잔차를 고려하여 서비스산업과 기술 요소의 공간적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권역별로 산업 유형마다 상이하게 관련된 기술 요소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도시문제 해결 및 자원관리를 위한 기술 요소와 관련이 있는 기반 기술 서비스산업 유형을 바탕으로, 스마트홈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 및 빌딩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과 일상생활 서비스기술과 관련이 있는 도시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이 통합적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권에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 기술 서비스산업 유형을 기초로 원거리 서비스가 빌딩별로 구현되는 지구 및 빌딩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과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도시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이 연계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강원권에서는 기존산업 및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기술을 육성하는 기반 기술 서비스산업 유형을 바탕으로,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지구 단위로 산업 및 생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지구 및 빌딩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과 지자체가 보유한 자원과 연계하여 개발되는 도시 단위 서비스산업 유형이 연결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서비스산업과 기술 요소의 공간적 관계를 거시적으로 정리하면 기반 기술 서비스산업을 기반으로 지구 및 빌딩 단위 서비스산업과 도시 단위 서비스산업이 연결되어 공간적으로 통합 개발되는 것이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는 스마트도시가 인터넷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스마트도시 서비스의 진화 특성을 바탕으로 거버넌스에 따라 발전된 서비스가 다르다는 것을 밝혔고 진화의 결과로 공공 단일 거버넌스인 한국의 스마트도시 서비스산업과 연관된 기술 요소가 권역별로 다르다는 것을 실증했다. 본 연구는 스마트도시가 서비스를 통해 진화 및 적응한 역사를 바탕으로 스마트도시 산업변화에 있어서 거버넌스 유형에 따른 기술개발 및 정책 시행의 방향을 구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도시 환경에서 거버넌스-기술-산업 전환의 실제 적용을 위한 종합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연구 전체의 종합적 시사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