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태동기부터 성장기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잠재적 위기와 실재적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수 십년간 경영 활동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이끌어 가던 조직도 단 한차례의 직면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서 사업을 정리하거나 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상실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렇듯 기업이 위기에 대응할 때 실질적인 위기 대응의 주체는 조직구성원이며 조직구성원 개인들의 특성에 따라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직구성원들의 특성에 따른 위기 대응 방법이 다르다는 것에 기반하여 개인의 특성과 위기 대응 방식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관한 연구이다.
위기 대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 연구는 위험감수성향, (내적)통제위치, 변화수용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개인의 특성들은 위기대응전략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므로 유사한 선행연구들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개인의 특성과 위기대응전략에 조직문화와 업무의 일상성에 따라서 조절효과가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개인의 특성이 조직문화와 업무의 일상성에 영향을 받아 개인 본연의 특성이 증가되거나 감소되는지를 연구함으로써, 개인의 특성과 위기대응전략에 영향 요소를 연구하고, 그 영향력을 통해 향후 조직의 위기대응전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국내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위험감수성향, 통제위치, 변화수용성이 위기대응전략에 미치는 영향, 조직문화와 업무의 일상성이 조절효과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수행하였다. 설문 대상은 온라인으로 총 235부의 설문지를 배포 후 회수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 중 미응답 답변이 있는 8부(3%)를 제외한 227부(97%)를 최종적으로 사용하였다.
자료수집은 2023년 11월 10일부터 2023년 11월 23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자료분석은 수집된 연구 자료를 토대로 SPSS 24.0과 AMOS 24.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빈도 분석, 신뢰도 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이변량 상관관계 분석, 위계적 회귀분석과 Process Macro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실측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험감수성향은 수용적 위기대응전략과 방어적 위기대응전략 모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둘째, 내적 통제위치는 수용적 위기대응전략과 방어적 위기대응전략 모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셋째, 변화수용성은 수용적 위기대응전략과 방어적 위기대응전략 모두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넷째, 조직문화는 개인특성 유형(위험감수성향, 내적 통제위치, 변화수용성)과 수용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조직문화는 개인특성 유형(위험감수성향, 내적 통제위치, 변화수용성)과 방어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업무의 일상성은 위험감수성향, 변화수용성과 수용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적 통제위치와 수용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에 정(+)의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업무의 일상성은 개인특성 유형(위험감수성향, 내적 통제위치, 변화수용성)과 방어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가설 검증 결과를 토대로 위험감수성, 내적 통제위치, 변화수용성은 위기대응전략의 수용과 방어에 모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개인 특성과 위기대응전략간에 조직문화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업무의 일상성의 조절효과도 내적 통제위치와 수용적 위기대응전략의 관계를 제외하고는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의 특성이 조직의 위기대응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이해하고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위기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되 조직문화나 업무의 일상성을 통하여 위기대응전략의 효과를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정책들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