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화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21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16.5%에 이르러 고령사회에 들어섰으며, 2026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20.8%에 도달하여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사회로의 빠른 이행과 함께 인구의 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와 노동생산성 하락, 연금 및 건강보험 재원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식사 준비와 식사와 같은 고령자 개인의 문제도 지니고 있다.
최근 주요 식품회사와 기업형 급식업체에서는 노인을 위한 가공식품 '고령친화식품' 을 출시하고 있으나 고령친화식품은 낮은 인지도와 전체 유통경로 상 낮은 취급률 그리고 제품의 다양성 부족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기대한 판매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그동안의 고령친화식품이 대다수의 건강한 고령자 보다는 저작에 불편을 겪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친화식품의 제품이 다양화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제한된 취급경로인 급식,요양원 중심의 판매가 이루어 졌으며, 건강이 좋지 못한 고령자에게 국한된 제품으로 인식이 되었다.
한편으로 가정간편식에 속하는 HMR 제품은 조리의 편리성과 간편성 외에 맛과 영양 측면을 고려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고령친화식품이 우선적으로 다수의 건강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개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고령친화식품의 개발에 있어 HMR제품이 그 대안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판단하여 선행연구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고령친화식품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HMR 신제품의 개발에 요구되는 중요한 선택속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선택속성이 소비자들의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본연구를 실시하였다.
본연구는 HMR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령자와 비고령자 그룹을 구분하여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선택속성별 중요도를 수집하였으며, 속성별 중요도와 고령친화식품 구매의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 분석에는 SPSS 29.0과 AMOS 25.0이라는 통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화를 통해 연구의 구성개념 간 관계를 분석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연구대상자는 고령친화식품에서 조리편리성,맛,가격,영양,씹기편리, 소화용이를 중요한 선택속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둘째, 이러한 중요한 선택속성은 고령친화식품의 구매의도에 정(+)의 여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령자는 씹기용이함과 소화용이를 고령친화제품 구매에 있어 중요한 속성으로 생각하였다. 셋째,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영양표시와 같은 고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표시는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구매의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주요 발견들을 요약하고, 중요한 시사점과 함께 연구의 제한점을 밝혔으며, 다음의 연구 방향에 대한 제안도 포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