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Mycoplasma genitalium; M. genitalium)이 만성전립선염 혹은 골반 통증에 원인 인가에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따라서 저자는 오줌에 M. genitalium감염이 만성전립선염 혹은 골반통 발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증례-대조 연구 (case-control study)를 통해 M. genitalium에 의한 골반통의 특징적인 소견을 알기 위해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재료 및 방법
1. 2009년~2022년 동안 단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에 내원한 환자 중 유전자증폭법 등으로 소변에 M. genitalium 단독감염이 확인된 11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국립보건원-만성전립선염 증상표 (Korean version of NIH-Chronic Prostatitis Symptom Index; CPSI)을 이용해 감염 환자의 골반 통증의 존재와 그 특징을 조사하였다.
2. 이들 검체에서 시행한 항생제 내성 결과에 따라 azithromycin 이나 moxifloxacin 같은 항생제 치료 후 시행한 완치검사 (Test of cure: TOC)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41명을 대상으로 완치군 27명과 감염 지속군 14명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치료 전/ 치료 후 CPSI 설문지 점수 변화를 비교해 M. genitalium의 치료 성공에 따른 골반통 증상변화 차이를 관찰하였다.
3. 113명 중 급성요도염 증상이나 증후가 있었던 33명을 제외해 만성전립선염 혹은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의심 환자 80명과 이들과 증상과 연령 분포가 유사한 234명의 M. genitalium, Chlamydia trachomatis, Neisseria gonorrhoeae 감염 음성 대조군으로 증례/대조 연구를 시행해 M. genitalium 감염의 특징적인 골반통을 조사하였다.
결과
1. 113명 환자는 CPSI 설문지 증상 항목에서 회음부 통증 (1a) 25.7%, 고환통증 (1b) 21.2%, 음경 통증 (1c) 31%, 하복부 통증 (1d) 18.6%를 보여 M. genitalium에 감염된 많은 환자가 골반 통증을 호소하였다. 배뇨 통증 (2a)은 59.3%, 사정통 (2b)은 23%에서 관찰되어 환자의 반 이상이 요도 배농과 관계없는 배뇨 통증을 호소하였다. CPSI 설문지에 통증 영역 및 배뇨 영역의 합, 총점은 각각 6.68 ± 4.75, 2.69 ± 2.66, 15.00 ± 8.66으로 M. genitalium 에 감염되면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골반통증이 관찰되었다.
2. 성공적인 항생제 치료는 CPSI 설문지 증상 항목 중 요저장 능력 (item-6)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CPSI 설문지 총점. 감염 지속군; 15.148 ± 6.798/ 완치군; 5.357 ± 7.025, p=0.001).
3. 증례-대조군 연구에서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남성은 배뇨 시 (1c) 및 음경 끝(2a) 통증이 일반적인 만성 전립선염이나 골반통 환자보다 더 많이 관찰되었다 (1c, 2a 모두 p=0.0001).
결론
M. genitalium 감염은 만성골반 통증 혹은 만성전립선염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골반 통증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개선되었다. M. genitalium 감염에 의한 통증은 음경 첨부 통증이나 배뇨통이 특징적으로 관찰되어 드러나지 않는 요도염이 골반통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추정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