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목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경기의 세트 길이별 랠리패턴을 구조화하여 승·패와 관련된 변인과 코스에 대한 차이를 분석하고 코트 내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타구방향 패턴을 분석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각 경기를 세트 길이의 단위로 구분하여 짧은 경기와 긴 경기에 대한 다양한 코스와 랠리패턴에 대해 비교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2019년부터 2022년도까지의 세계 배드민턴 연맹에서 주최한 국제 배드민턴 대회 여자단식 총 36경기, 90세트를 수집 및 분석하였으며, 프로농구와 프로축구 경기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NACSPORT 경기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경기변인 및 득·실점 변인들을 수량화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수량화한 데이터는 IBM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와 교차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트 길이별 실점 변인에서 긴 경기의 실점 변인에서 '기술실패'와 '상대기술성공' 의 변인에서 '기술실패' 변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긴 경기에서 먼저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었다.
둘째, 짧은 경기와 긴 경기에서 득점 변인의 최종 코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짧은 경기에서는 상대방 코트의 수비 코스 쪽으로 공격상황을 만들어 득점을 따낸 것으로 결과를 보였으며, 긴 경기에서는 체력적으로 무리한 공격적인 플레이 보다 상대방의 체력 소모를 유도하여 득점을 따내는 코스로 타구 비중이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짧은 경기와 긴 경기에서 실점 변인의 최종 코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긴 경기에서 실점을 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이나 날카롭게 하는 스트로크의 기술을 시도하려다 실패로 종료된 실점이 많은 결과로 나타났다.
넷째, 짧은 경기와 긴 경기에서 승리한 경기의 마지막 4구 패턴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짧은 경기의 마지막 4구 패턴에서는 공격의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하여 과감하게 뒤쪽에서 대각으로 공격하여 득점을 이끌어내는 패턴과 역동작의 네트플레이를 활용한 패턴들의 결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긴 경기는 뒤쪽으로 밀어 공을 짧아지게 하려는 패턴과, 상대방이 먼저 공격하거나 먼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후 안전하게 보내는 패턴들로 나타났다.
다섯째, 짧은 경기와 긴 경기에서 패배한 경기의 마지막 4구 패턴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짧은 경기에서 마지막 4구 패턴에서는 대각으로 타구하여 상대방에게 공격을 내주는 패턴과 직선으로 타구하지만 무리한 플레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긴 경기에서 마지막 4구 패턴에서는 후위 코스로 타구하여 실수를 유발하지 않으려는 패턴으로 알 수 있었고, 긴 경기에서도 승리한 긴 경기에서 나타난 패턴과 동일한 패턴이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타구의 방향으로 확인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세트 길이별 경기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의 변인들과 다양한 타구방향의 분석으로 승·패와 관련된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승리의 확률을 높이려면 짧은 경기와 긴 경기 두 부류의 경기에서 어떠한 타구방향과 랠리의 패턴이 경기 운영에 있어서 유리한지 알 수 있는 이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분석하는 연구에서 분명히 가치가 있을 것이고 나아가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