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댄스스포츠 선수의 파트너십 발달단계를 생애주기적 단계로 구획한 후, 각각의 발달단계별 파트너십 유형과 상호심리작용 현상을 분석하고 이론화함으로써 댄스스포츠 파트너십 발달단계의 전 과정에 유지·관통하는 핵심역량을 도출하고자 진행하였다. 연구방법은 댄스스포츠의 아마추어선수와 프로선수를 모두 경험하고, 국가대표와 국내외 주요 대회 입상 경력을 만족하는 10년 이상 댄스스포츠 참여자 총 6커플 12명(라틴 3커플, 스탠다드 3커플)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다음 근거이론방법에 따라 분석을 시도하였고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의 파트너십 발달과정은 형성기, 발전기, 절정기, 쇠퇴기로 구획하였다. 파트너십 형성기는 대학입학 목표 달성을 발달과업으로 하고, 댄스스포츠에 입문하여 학생부 선수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파트너십 발전기는 국가대표 목표 달성을 발달과업으로 하고, 아마추어선수 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파트너십 절정기는 프로챔피언 목표 달성을 발달과업으로 하고, 프로선수 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파트너십 쇠퇴기는 프로선수 활동 중 은퇴 결심을 하고, 은퇴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둘째, 댄스스포츠 선수의 파트너십 발달단계별 파트너십 유형과 부정적 심리로 인한 갈등극복은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파트너십 형성기의 파트너십 유형은 독립적 관계형이었고, 상호심리작용 측면에서도 서로의 간섭없이 자신의 감정에만 몰입하였다. 그래서 파트너 간 갈등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며, 겨우 신경을 쓰고 경청하는 등 관심을 주면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정도에도 만족하는 상황이었다.
파트너십 발전기의 파트너십 유형은 상보적 관계형이었고, 이때 심리적인 상호작용 노력으로 파트너에 대한 이해, 배려, 인정, 존중 등을 기반으로 하는 신뢰 쌓기가 대표적 갈등극복 방법이었다.
파트너십 절정기의 파트너십 유형은 규범적 일체형이었고, 이미 댄스스포츠의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자존심도 강한 파트너의 대립으로 갈등이 발생하였다. 이를 극복하는 심리 요법으로 파트너십 발전기의 수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보다 감사하기, 칭찬하기, 보상하기 등 적극적 방법이 보태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십 쇠퇴기의 파트너십 유형은 탈규범적 일체형이었고, 은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선수 활동에 관련된 갈등이 추가 확대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의 은퇴 상황에 대한 회의감과 미래에 대한 심리 불안감이 크게 다가오면서 그 준비에 파트너십의 긍정적 작용을 기대하였다. 그래서 이해, 배려, 인정, 존중에 기반한 신뢰의 심리작용은 여전히 유효하였다.
셋째, 댄스스포츠 선수의 파트너십 발달과정 전체를 관통하는 파트너십 유지의 핵심역량은 파트너십 발달단계별 각각의 핵심 범주를 통합한 결과 '이해·배려·인정·존중 중심의 신뢰에 기반한 생애주기적 파트너십 상호작용심리 갈등극복을 통해 댄스스포츠의 기교적·예술적 성취도 향상'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더욱 함축적으로 축약하면 파트너십의 최상위 덕목이자 파트너십 유지의 핵심역량은 무엇보다도 파트너 간의 '신뢰'였다.
넷째, 댄스스포츠 선수의 파트너십 발달단계별 성취도는 계층적이고 발전적으로 나타났고, 성취도의 변별력은 춤의 외형적 성취도와 내면적 성취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파트너십 형성기 춤의 성취도는 기교와 예술성 모두 부족이며, 5종목 특성 재현의 춤이고, 고립된 춤으로 파트너 각자 독립적 발전하는 춤이었다. 파트너십 발전기 춤의 성취도는 기교 완성과 예술성 부족으로 나타났으며, 기교적 특화된 춤에 심성 표현이 시도되는 춤이고, 파트너 간 기계적 합의에 의한 춤으로 상대 비교우위의 춤을 구사하였다. 파트너십 절정기 춤의 성취도는 기교와 예술성 모두 최고였으며, 춤의 수준은 내적·외적으로 규범적 조화를 이룬 춤이었고, 유아지경의 춤으로 절대비교우위로 전환되는 춤이었다. 파트너십 쇠퇴기 춤의 성취도는 기교 일탈과 예술성 완성으로 나타났으며, 춤을 통해 자유, 즐거움, 행복을 향유하는 춤이었고, 무아지경의 춤으로 절대비교우위의 춤을 구사하였다.
댄스스포츠 파트너십 발달단계별 춤의 외형적 성취도 기준은 파트너십 형성기의 모방적 춤 추구, 파트너십 발전기의 개성적 춤 추구, 파트너십 절정기의 창신적 춤 추구, 파트너십 쇠퇴기의 변칙적 춤 추구 등의 차이가 있었다. 춤의 내면적 성취도의 기준은 파트너십 형성기에 5종목 특성다움의 생동감이 재현된 춤 구사, 파트너십 발전기의 기교로 특화된 춤에 내적 심성이 표현된 춤 시도, 파트너십 절정기에 춤의 외적 동작과 내적 심성이 조화된 춤 구사, 파트너십 쇠퇴기에 춤의 기교 저하 여백에 노련함과 성숙함이 발휘된 담백한 춤 구사 등의 차이가 나타났다.
끝으로 본 연구의 결과가 후속의 심층 연구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댄스스포츠 파트너십 발달단계별 맞춤형 지도기법, 댄스스포츠 파트너십 척도개발, 기타 댄스스포츠 파트너십 관련 연구 등 사용 목적에 따라 확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