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VDT 작업 시 컴퓨터 워크스테이션과 작업부하에 따른 생체역학적 및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변인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검증 및 사용방안을 알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해 건강한 20대 남성 18명이 연구에 참여하였고 대상자들은 세 가지의 컴퓨터 워크스테이션(WS1: 키보드 10 cm, 의자 멀게, WS2: 키보드 30 cm, 의자 가깝게, WS3: 키보드 10 cm, 의자 가깝게)과 두 가지 작업부하 수준(easy: 시간의 압박이 없는 작업조건, hard: 시간의 압박이 있는 작업 조건)의 컴퓨터 작업을 각 5분씩 진행하였다. 각 조건에 따른 생체역학적 차이를 규명하기 위하여 적외선 카메라 8대(샘플링률: 100 Hz)와 7채널 무선 근전도 측정기(샘플링률: 1000 Hz)를 사용한 3차원 동작분석이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반복측정 이원변량분석(two-way ANOVA with repeated measures)과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결과, 컴퓨터 워크스테이션과 작업부하에 따른 CVA (craniovertebral angle), 머리분절각도, 몸통분절각도, 어깨관절각도, 팔굽관절각도, 손목관절각도와 관절의 가동범위에서 차이가 났으며(p<.05), 앞어깨세모근, 목세움근, 척추세움근, 위등세모근의 근활성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p<.05). 근골격계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변인 중 FRR (flexion-relaxation ratio), RRT (relative rest time), RULA (rapid upper limbs assessment)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주관적 통증을 평가한 통증평가척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5).
본 연구결과 컴퓨터 사용 시 자세 설정과 작업부하 정도의 설정에 따라 머리, 목, 어깨, 손목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과 통증 수준의 차이를 확인하였으며,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WS1과 WS2는 WS3에 비하여 목과 몸통의 편안함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이며, 또한 어깨의 경우 WS2가 WS1과 WS3 모두에 비하여 편안함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작업부하의 설정이 가능하다면 워크스테이션 유형에 상관없이 시간 압박이 없는 낮은 작업부하에서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체간과 키보드의 적절한 거리 유지와 낮은 작업부하는 VDT 작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컴퓨터 워크스테이션의 설정은 중요하기 때문에 다수의 사용자에게 올바른 설정에 대한 인지 및 사용이 강조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