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경력단절여성의 주도성, 진로적응성,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의 구조적 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진로구성이론과 진로적응모형을 중심으로 관련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변인 간 관계를 고찰하여 주도성을 외생잠재변인으로, 진로적응성,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을 내생잠재변인으로 설정하였다. 나아가 경력단절여성의 주도성, 진로적응성,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 간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주도성과 고용가능성 간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역할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대상은 국내 경력단절여성이다. 눈덩이표집(Snowball Sampling)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구체적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새일센터의 실무자 소개로 수도권 경력단절여성의 자료를 수집하고, 강의나 상담을 진행하는 교수, 강사, 상담가 등을 통해 전국 경력단절여성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 450부 중 이상치와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440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2와 AMOS 22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분석, 상관관계분석, 독립표본 t-test, 구조방정식 모형분석, 구조방정식 모형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력단절여성의 주도성은 진로적응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로적응성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고용가능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주도성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진로적응성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경력단절여성의 주도성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각각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경력단절여성의 주도성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이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진로적응모형의 적응단계를 전체적으로 적용하여 검증한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의 진로적응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 기획·개발 및 상담 장면에서 학습자나 내담자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개입방안에 관한 평생교육 및 HRD 관점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