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는 낭만주의 음악의 기법과 함께 고전적 형식성을 추구하였으며, 전 생애에 걸쳐 260여곡의 가곡을 작곡했고 많은 독일 민요를 편곡했다. 브람스는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을 통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성경 외경 등의 내용을 사용하여 〈Vier ernste Gesänge Op.121〉(4개의 엄숙한 노래)를 완성했다.
브람스의 〈Vier ernste Gesänge Op.121〉에 포함된 전 4곡 중 제1곡 〈Denn es gehet dem Menschen〉은 구약성경의 잠언 3장에 나오는 구절을 사용하여 작곡하였고, 제2곡 〈Ich wandte mich und sahe an〉도 구약성경의 잠언 4장에 나오는 구절이며, 제3곡 〈O Tod, Wie bitter bist du〉은 성경 외경인 예수 시라크서 41장에 나타나는 구절을 사용했다. 제4곡 〈Wenn ich mit Menschen und mit Engelszungen redete〉은 신약성경인 고린도전서 13의 내용을 사용하여 작곡되었다. 이 4곡의 가곡에 사용된 성경의 내용을 종합하면, 죽음에 있어서 사람이나 동물이 서로 동등하며 이 세상의 험한 삶을 살아갈 때 신앙을 지키며 서로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브람스의 〈Vier ernste Gesänge Op.121〉는 잦은 전조와 반음계적 진행 등 낭만주의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피아노 반주부의 전주는 2마디의 짧은 형태로 나타나거나 생략된다. 각 작품의 주어진 동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모방이나 변형이 이루어진다. 동기의 전개 방법으로는 캐논(canon) 기법, 단순 모방(imitation)기법, 동형진행(sequence), 지속 저음(Organ Point) 등 고전적 작곡 성향을 보인다. 화성의 처리에 있어서 주요 3화음, 반음계적 선율진행, 잦은 전조, 감7화음(diminished 7th chord) 등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