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폴란드 태생인 쇼팽(Frederic Chochin, 1810-1849)은 19세기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손꼽히고 있다. 쇼팽의 피아노 성격소품에는 폴란드의 민요적인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왈츠, 녹턴, 발라드 등 많은 작품이 있다. 쇼팽은 피아노 문헌에서 피아노 악기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본 논문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적인 발라드 4곡에 관하여 분석 연구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4개의 발라드는 4/6박자와 6/8박자의 2박자 계통의 겹박자를 사용하여 곡 느낌을 표현하였다.
둘째, 4개의 발라드는 모티브가 되는 서사적 이야기를 음악 언어로 풀어나갔다는 특징을 갖는다.
셋째. 2개의 발라드(1번, 4번)는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인 제시부-발전부-재현부-coda 안에서 낭만주의 형식의 특징인 자유로움을 가미하여 주제를 변형하거나 발전시키는 방식을 택하였다.
넷째, 고전파 시대의 coda는 종지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쇼팽은 극적이면서 협주곡의 카덴차같이 독주 악기로서 화려하고 유려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쉼 없이 달려 나가는 coda로 각각의 발라드들을 완성하였다. 또한 성악곡의 전주처럼 기악곡 발라드에서 서주를 도입부에 사용한 특징을 가졌다.
다섯째, 피아노 연주기법에서는 쇼팽의 특징적인 운지법과 페달 사용이 나타났다.
쇼팽의 4곡의 발라드를 분석 연구한 결과, 그는 성악곡인 발라드를 기악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쇼팽의 발라드는 협주곡 카덴차의 화려함과 서정성, 극적인 서사시를 품고 있으며 음악적, 테크닉적으로 최고 난이도의 연주를 가미한 고전파의 소나타 형식과 낭만주의의 자유로운 형식을 융합한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