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시행된 정책으로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주변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해 동아시아, 전 세계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고자하는 문재인 정부 핵심 외교정책이다. 본 연구는 신남방정책의 교육·문화사업이 태국에서 어떻게 시행되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성과와 한계점을 살펴본다. 또한, 앞으로 한국과 태국의 문화 교류에 대한 발전방안을 제언한다.
신남방정책의 교육사업으로 한국의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은 한국과 태국의 포괄적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양 국가 간 상호방문객의 증진뿐만 아니라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교육 및 인재개발, 장학사업 및 교육모델 공유 등 다양한 사업을 포함한다.
신남방정책의 문화사업으로 쌍방향 문화교류 증진을 도모해 인적교류와 아울러 한국과 태국의 문화적 친밀감 및 유사성에 기초한 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으로는 비대면으로 운영 가능한 디지털 문화체험관을 국내 및 태국 현지에 설치하고, 한-태 문화유산 협력 기구, 시각예술 기구, 영화기구 등과 같은 새로운 쌍방향 문화교류 플랫폼을 신설하고자 한다. 또한, K-Drama, K-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K-Food, K-Beauty와 같은 한국산 유망 소비재와 연계한 융복합 문화관광 행사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
한류의 중심지인 태국에서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며,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 시장의 확대를 위한 영화기구 설립 사업의 경우에는 사업의 실패에도 영화 기금을 낭비하는 등 좋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한국 중심의 일방적인 정책 혹은 지원이 주를 이루며 쌍방향적 문화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한국인이 가진 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여전히 저조한 점, 신남방정책의 문화사업이 일회성 사업 또는 행사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 등의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쌍방화 문화교류를 위한 한-태 협업 전략과 태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진을 위한 정책지원, 한국과 태국의 문화교류 및 소프트파워 증진을 위한 장기적·차별적 정책 구상 및 추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