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삼출형 및 비삼출형 그룹으로 분류된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이 강하게 의심되는 환자의 방사선 및 초음파 소견을 제시하고 그룹 간 비교하여 FIP의 사망 전 진단에 대한 영상의 진단적 유용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다기관 및 후향적으로 진행되었으며, FIP로 추정 진단받은 80마리의 고양이를 평가하였다. 방사선 및 초음파검사와 함께 병력, 임상 증상 및 혈액검사 결과를 기록하였다. 초음파 이미지는 복강, 간담도 및 췌장계, 신장, 위장관계, 비장 및 림프절로 나누어 분석되었다.
환자 중 50% 이상에서 높은 발생 빈도로 확인된 영상 소견들은 복부 방사선상 장간막 세밀도 저하 및 초음파상 무에코성 복수, 복막의 고에코성 변화, 고에코성 신장 피질, 신장의 수피질 경계 감소 및 평균 10.7 ± 6.1 mm의 두께로 비대 된 장간막 림프절이었다. 삼출형 그룹 대비 비삼출형 그룹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발생 빈도로 확인된 초음파 소견은 신장의 저에코성 피막 하 침윤과 불균질한 고에코성 피질이었다. 또한 비대 된 장간막 림프절의 평균 크기를 비교하였을 때, 삼출형 그룹 (9.2 ± 5.1 mm)보다 비삼출형 그룹 (13.4 ± 7.1 mm)에서 유의적으로 크게 확인되었으며, 다른 복강 림프절에 비해 유독 장간막 림프절의 비대가 두드러졌다. 이외 간, 담낭, 췌장 및 비장의 초음파 소견은 FIP 유형 간 발생률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회맹결장 연접 부위의 뚜렷한 비후는 18.7%의 발생 빈도로 확인되었다. 이 병변은 초음파상 벽 층 소실을 동반하는 저에코성의 불균질한 종양 양상으로 관찰되었으며, 모든 케이스에서 물리적 폐색을 유발하지 않았다. 초음파상 병변의 혈관반응은 경미하였고, 결장 벽 비후, 장간막 림프절 비대 및 설사와 유의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FIP가 강하게 의심되는 고양이 환자를 평가하는 데 영상 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관찰된 어떠한 영상 소견도 FIP에 특이적이지 않지만 이러한 소견들의 조합은 적절한 임상 증상과 함께 고려될 때 FIP에 대한 의심을 높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초음파 검사에서 소장 근육층의 미만성 비후, 회맹결장 연접부의 뚜렷한 비후 혹은 장간막 림프절병증이 관찰되면 FIP는 다른 종양성 및 염증성 질환과 함께 감별진단 목록에 고려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