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은 현대 고부가가치, 고용 창출, 특허출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경제성장 동력 중 하나로, 이러한 산업의 집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한 주제다. 본 연구는 공간계량모형을 통해 첨단산업의 집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공간적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함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행정구역간 외부효과를 통제하여, 첨단산업의 특화도와 지역경제와의 상호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역 경제성장에 미칠 수 있는 내생적 및 외생적 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첨단산업의 집적 수준이 1인당 GRDP와 1인당 주민세에 미치는 영향을 공간계량모형을 통해 검증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첨단업종별 그 결과는 상이했음을 확인했다. 첨단제조업의 특화도는 지역경제에 유의한 정(+)의 영향이 있었던 반면에, 첨단서비스업의 특화도는 유의하지 않았다. 첨단제조업과 달리 첨단서비스업은 지식 축적에 따른 정보교환으로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므로, 특화도 이외 경쟁도, 다양도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 결과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 주도 첨단산업 분야 정책 방향 설정에 있어 지역 경제개발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함이 목적이다. 국내 첨단산업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 개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산학연 협력체계의 구축 등 산업화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