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패턴의 특징 중에 하나는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제조 산업의 비중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 산업이 주도적이었던 전통적인 FDI의 구조는 2000 년대 초반부터 서비스 산업의 FDI 의 비중이 제조 산업의 비중을 추월하였고, 서비스 산업 FDI 의 부가가치 창출 비중 역시 제조 산업 FDI 의 비중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서비스 산업 FDI 가 FDI 유치국의 고용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국제경영 환경변화 및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을 촉진시킨 2008 년도 선진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비스 산업 중심의 FDI 패턴과 FDI 동기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러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한국 정부도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서비스 부분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서비스 산업과 제조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으로 비교 분석하여,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 정부가 서비스 산업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둘째, 한국 제조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외국인직접투자의 동기를 선진국발 금융위기 전후 (2005년-2010년과 2011년-2016년)의 변화를 분석하여, 정부의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의 외국인직접투자 전략 수립과 국제경영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외국인직접투자 통계는 투자국과 투자대상국 사이의 금융의 흐름만 반영할 뿐 다국적 기업이 현지에서 창출한 부가가치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본 연구는 OECD 가 2018 년에 발표한 Analytical AMNEs(Analysis of MNEs) 통계 데이터에서 정리한 다국적 기업 국내 판매와 수출을 더한 해외자회사 부가가치 창출금액을 외국인직접투자의 효과로 보고 종속변수로, 시장추구형(Market seeking), 자원추구형(Resource seeking), 효율추구형(Efficiency seeking), 전략적 자산추구형(Strategic asset seeking) 투자 동기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패널분석을 시행하였다. 또한 산업별, 연도별 차이를 보고자 금융위기 이후 2010 년을 전후로 제조 산업과 서비스 산업 동기별 차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시장추구형 동기는 한국 제조 산업, 서비스 산업 FDI 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자원추구형 동기는 한국 제조 산업, 서비스 산업 FDI 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셋째, 효율추구형 동기는 한국 제조 산업, 서비스 산업 FDI 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넷째, 전략적자산 추구형 동기 역시 한국 제조 산업, 서비스 산업 FDI 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자원추구형 동기를 제외한 제조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시장추구형, 효율추구형, 전략적자산 추구형 동기의 차이는 모두 2005 년-2010 년보다 2011 년-2016 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정부가 한국 내에서의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를 보다 많이 창출할 수 있는 FDI 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필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