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학습된 무기력 수준에 따른 PPAT 그림검사 반응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PPAT 그림검사가 고등학생의 학습된 무기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지 검증하고자 하였으며, 임상 현장에서 PPAT 그림검사가 객관적 심리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G구 소재의 여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총 186명을 대상으로 학습된 무기력 수준을 측정하고 PPAT 그림검사를 함께 실시하여 학습된 무기력 상위 30% 집단과 하위 30% 집단으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형식척도(FEATS)와 내용척도(Contents Scale)에 대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와 χ2검정을 실시하여 집단 간 PPAT 그림검사 반응특성 차이를 살펴보았다. 자료처리는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처리 과정을 거쳤고,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된 무기력 수준에 따른 PPAT 그림검사 반응 특성 차이에서 형식척도(FEATS)의 '색칠정도' , '내적에너지' , '공간' , '문제해결력' , '선의 질' 총 5개의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학습된 무기력 내용척도(Contents Scale)에서 전체적으로 큰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학습된 무기력 상위 30% 집단에서 '사람'의 하위항목인 사람의 얼굴 방향에서 '빈 얼굴' 과 사람의 나이에서 '알 수 없음' 항목에서 약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항목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고등학생의 학습된 무기력에 따라 PPAT 그림검사의 형식척도(FEATS)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이는 PPAT 그림검사가 고등학생들의 학습된 무기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가 청소년들의 학습된 무기력과 PPAT 그림검사에 있어서 유용한 치료적 접근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더 많은 후속 연구들과 실제 상담 과정에서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