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구자가 인생을 살면서 겪어온 삶의 고단함과 위기를 꿈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으로 꿈의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꿈과 미술 작업에 나타난 상징들을 이미지화하여 자신의 내적 갈등을 알아차리고 치유하면서 온전한 삶으로 가는 개성화 과정을 탐구하였다. 이에 미술치료사가 꿈 이미지를 통해 개성화로 가는 과정에서 자기 탐색과 자기성찰을 하고 내면에 내재한 창조적 힘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자전적 내러티브 방법으로 탐구하였다.
연구자의 꿈 분석은 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받고 있으며 이 연구에 중심이 되는 꿈 분석 자료는 2018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4년 7개월 동안 받은 꿈 내용을 사용하였다. 특히 주목된 꿈 내용은 첫째, 과거에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상처를 알아차려서 그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 둘째, 중년의 삶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도전하는 과정, 셋째, 학교생활로 인한 정서적 문제에 대한 갈등의 원인 파악과 해결하는 과정, 넷째, 미술치료사로서 정체성 확립과 재정립하는 과정의 꿈 내용 10개를 선정하여서 이를 통해 미술치료사가 개성화 과정으로 가는 여정을 탐구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구자가 꿈 이미지를 통한 개성화 과정의 경험은 사계절을 상징으로 네 단계로 진행하였다. 그 단계는 겨울, 여름, 봄, 가을 순서로 겨울은 꽁꽁 얼어붙은 삶의 위기를 겪는 어려움의 시기로, 여름은 새로운 삶의 성장을 치열하게 준비하는 과정이다. 봄은 다시 무엇이든 시작하려는 새싹이 새롭게 싹 트는 시기로, 가을은 겨울, 여름, 봄을 통합하여 어느덧 풍성한 열매를 맺고 내면에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겨울'은 꿈과 미술 작업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꽁꽁 얼어붙은 내면 문제를 파악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해빙과 같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둘째, '여름'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내면 안에 숨어 있는 페르소나를 발견하여 진정한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꿈은 지지와 용기를 주는 내적 힘을 보여주었다. 셋째, '봄'은 봄바람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타고 온 꿈의 내면 소리는 무의식과 의식을 통합하게 하여 연구자의 삶을 새롭게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가을'은 단풍잎이 붉게 물들고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듯 자신의 내면에도 풍성한 자원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삶에서 느끼고 있었다. 이에 꿈의 무의식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환된 상징들이 연구자의 온전한 삶으로 가는 큰 원동력이 되었으므로 꿈 이미지를 통한 미술치료사의 개성화 과정 경험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로 거듭나는 과정은 꿈을 의식함으로써 내면을 연결하고 대극을 마주하여 진정한 나로 가는 길에 온전성과 전체성의 삶과 정신의 세계로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개성화 과정은 자기 계발과 자기 성장을 통해 내면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온전한 삶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하였다.
꿈 이미지를 통한 개성화 과정은 미술치료사에게 풍성한 내면의 결실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내면의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이에 꿈과 미술 작업을 하는 과정은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꿈 이미지는 상징적으로 내 안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숨겨진 자신을 직면하면서 진정한 자기(Self)에 이르는 긴 여정으로 가는 개성화 과정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꿈 이미지를 통한 개성화 과정은 미술치료사로서 자기 치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담자에게 좀 더 전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미술치료사 자신의 치유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치료사로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과정임을 시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