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은 변화하지 않는 형상과 변화하는 빛을 어떻게 시각화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눈에 보이는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그 대상의 본질과 핵심을 구조적으로 질서 있게 파악하여 시각화하는 것은 창작자의 몫이다. 현대에는 사회가 다변화됨에 따라 예술 개념의 폭이 끝없이 넓어지고 있으며 예술의 표현 방식 또한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연구자는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추구하며 미적 경험에 따라 선과 원으로 야경을 조형화하였다. 즉 야경에서 느껴지는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선과 원으로 환원하여 조형화한 작품의 운율적 특징을 연구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본 연구자는 사회가 발전하고 물질이 중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물질과 정신의 조화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정의한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을 통해 작품의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였다. 또한 신지학의 영향을 받은 칸딘스키(Kandinsky, 1866-1944)와 몬드리안(Mondriaan, 1872-1944)의 작품과 추상회화 양식인 신조형주의(Neo-Plasticism)에 대해 탐구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신지학 정신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자의 작품을 선행 연구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여 차이점 설명하고 선과 원, 이성적 사유, 색채를 통해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비가시적이고 정신적인 내면세계를 단순화한 조형 요소와 색채를 통해 시각화하고자 하는 본 연구자만의 추상 표현 방식을 분석하고 구체화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자는 야경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을 추상적 표현 방식으로 그려나가고자 하였으며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통해 본 연구자의 미적 경험을 관람자와 공유하고 소통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