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30대 직장인 여성의 통근 스트레스에 따른 식이 자기효능감, 식행동 및 식품섭취행태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통근 스트레스에 따른 직장인 여성의 식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식생활 관리와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직장인 여성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8.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교차분석, t-test,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대상자들의 통근 스트레스는 평균 점수인 16.75점을 기준으로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80명)과 낮은 집단(92명)으로 구분하여 비교 분석하였으며 연구 대상자의 통근 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일반사항에서는 통근 시간(p<.001), 통근 수단(p<.001), 주관적 건강 상태(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통근 스트레스가 낮은 집단의 통근 소요 시간은 30분 미만이 가장 많았던 반면,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의 통근 소요 시간은 1시간 - 1시간30분 미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근 수단에서는 통근 스트레스가 낮은 집단의 경우 대중교통, 자가용, 도보, 카풀 순으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은 대중교통의 이용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해 통근 스트레스가 낮은 집단은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에 대한 응답이 낮고, '건강한 편이다' 에 대한 응답이 높았던 반면,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은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에 대한 응답이 높고 '건강한 편이다' 에 대한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통근 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식이 자기효능감은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다른 행동을 하며 음식을 먹지 않을 자신이 있다' (p<.05),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을 때 먹지 않고 참을 자신이 있다' (p<.05) 문항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통근 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식행동을 살펴본 결과 통근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식행동 점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으며(p<.05)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십니까?'(p<.05), '간식을 얼마나 자주 먹습니까?' (p<.05) 문항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식품섭취행태에서는 통근 스트레스에 따른 집단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통근 스트레스, 식이 자기효능감, 식행동 및 식품섭취행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통근 스트레스는 식이 자기효능감(p<.01), 식행동(p<.05)과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식이 자기효능감과 식행동은 유의한 부(-)의 상관성이 드러났다. 한편 통근 스트레스는 식품섭취행태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통근 스트레스와 식이 자기효능감, 식행동, 식품섭취행태간의 회귀분석 결과 통근 스트레스는 식이 자기효능감(p<.01)과 식행동(p<.05)에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통근 스트레스는 직장인 여성의 식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식이 자기효능감 관리 방안과 영양 교육 프로그램은 통근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식습관 형성을 방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통근 스트레스는 직장인 여성의 불규칙한 식사시간, 간식 섭취와 같은 부정적인 식행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나친 간식섭취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통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근무조건과 구체적인 식사 섭취조사를 통해 통근 스트레스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