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놀이치료자의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수퍼비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수퍼비전 관계의 하위요인(안전기반, 성찰적 교육, 구조화) 각각에 의해 조절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수퍼비전 경험이 3회 이상이면서 전국의 아동 상담센터, 병원 및 복지관 내 놀이치료실 등에 종사하고 있는 놀이치료자 197명을 대상으로 하여, '평가염려 완벽주의 척도(FMPS, HMPS, APS-R)', '수퍼바이지 수치심 척도(SISI)', '수퍼비전 관계 척도(K-S-SRQ)', '수퍼비전 만족도 척도(SSQ)'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을 활용하여 상관관계 분석하였으며, Hayes(2018)의 Process Macro Ver. 4.2를 활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수치심, 수퍼비전 관계와 수퍼비전 만족도는 각각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반면,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수퍼비전 만족도, 수치심과 수퍼비전 만족도는 각각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수퍼바이지의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수퍼비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수퍼비전 관계에 의해 조절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수퍼비전 관계의 하위요인인 '성찰적 교육'과 '구조화'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수퍼바이지의 개인적 특성이 수퍼비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과 원인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 성향이 수치심을 매개로 수퍼비전 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내적 성찰을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피드백과 함께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수퍼비전의 제공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