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기후 변화 이행 리스크가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기간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로 분기별 데이터를 통해 총 14개 은행의 패널자료를 이용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패널 고정효과 모형(Panel Fixed-effects Model)을 채택했으며, 기후 변화 이행 리스크가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후 변화 이행 리스크는 ROA와 ROE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ROE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기후 변화 성과지수(CCPI)는 ROA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을 확장하여 대출 규모와 CCPI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은행의 신용 익스포저의 증가는 두 종속변수 ROA와 ROE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아가 2015년 파리 협정 체결 이후 ROE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정책 변화가 은행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