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심리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장애군, 의사소통 장애군, ADHD군, 파괴적 행동장애군, 정서장애군 등 5개 심리장애군 간 K-CBCL 6-18 조절곤란 프로파일(Korean Child Behavior Checklist 6-18 Dysregulation Profile, 이하 CBCL-DP) 및 하위척도의 차이를 확인하였고, CBCL-DP를 기준으로 하위유형을 추출하여 하위유형 간 CBCL-DP 및 하위 척도의 차이를 탐색하였으며, 추출된 각 하위유형 별 '210T 이상', '210T 초과', '각 70T 이상', '각 70T 초과', 'DESR', 'CBCL-DP+DESR' 등 6개의 CBCL-DP 수준별 분포를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은 '2013년-2021년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였고, DSM-IV 및 DSM-5에 근거하여 심리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청소년 699명(남 434명, 여 265명)이었다. 연구도구는 K-CBCL 6-18의 불안/우울, 주의집중 문제, 공격행동 척도인 AAA 척도를 사용하였고, 세 척도의 합으로 CBCL-DP를 환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청소년 심리장애군 간 CBCL-DP 및 CBCL-DP 하위척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불안/우울 척도에서는 정서장애군이 학습장애군, 의사소통 장애군, ADHD군 보다 높았으며 공격행동 척도에서는 의사소통 장애군과 ADHD군이 학습장애군 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전체 699명을 대상으로 심리장애 진단군에서의 CBCL-DP의 분포를 확인한 결과, 의사소통 장애군, ADHD군, 정서장애군에서 CBCL-DP의 비율이 더 높았고, 학습장애군과 파괴적 행동장애군에서는 Non-DP의 비율이 더 높았다.
셋째, 아동복지시설 심리장애 아동·청소년의 K-CBCL 조절곤란 프로파일을 군집분석 하여 4개의 군집을 추출하였는데, 군집 1은 학습장애군의 비율이 높고 AAA 척도가 정상범위이며 CBCL-DP의 총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DESR' 수준으로 '저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군집 2는 정서장애군의 비율이 높고 주의집중 문제 척도가 정상범위인데 반해, 불안/우울 척도와 공격행동 척도가 각각 준임상범위, 임상범위이므로 '불안/우울-공격행동 집단'으로 정하였다. 군집 3은 의사소통 장애군과 ADHD군의 비율이 높았고 불안/우울 척도가 정상 범위이었으나, 주의집중 문제 척도와 공격행동 척도가 모두 임상범위에 해당되어 '주의집중 문제-공격행동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군집 4는 특정 장애군의 양상은 보이지 않으나 세 척도에서 모두 높은 상승을 보여 임상범위에 해당하므로 '고 집단'으로 정하였다.
넷째, 하위유형에 따른 AAA 척도와 CBCL-DP 총점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불안/우울 척도에서는 '고 집단', '불안/우울-공격 행동 집단', '주의집중 문제-공격행동 집단', '저 집단'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주의집중 문제, 공격행동, CBCL-DP 총점에서는 '고 집단', '주의집중 문제-공격행동 집단', '불안/우울-공격행동 집단', '저 집단'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다섯째, 하위유형 별 CBCL-DP 수준별 분포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각 군집에서 '210T 이상', '210T 초과', '각 70T 이상', '각 70T 초과', 'DESR', 'CBCL-DP+DESR' 등 6개의 K-CBCL 6-18 조절곤란 프로파일의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 '저 집단'은 모두 'DESR'에 해당하였고, 전체 'DESR'의 절반 이상(54.4%)이 '저 집단'에 포함되었다. '불안/우울-공격행동 집단'의 경우, 'DESR'이 32.2%으로 가장 많았으나 '저 집단'에 비해서는 적은 비율이었고, 전체 'CBCL-DP+DESR' 중 26.5%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불안/우울-공격행동 집단' 모두 조절곤란 증상을 겪고 있었다. '주의집중 문제-공격행동 집단'의 경우, 전체 '210T 이상'의 43.7%가 이 집단에 해당하여 조절곤란이 '저 집단'과 '불안/우울-공격행동 집단'에 비해 심각하였다. '고 집단'의 경우, 전체 '각 70T 이상'의 79.5%가 포함되었고, 전체 '각 70T 초과' 중 83.9%가 이 집단에 해당하여 가장 심각한 수준의 조절곤란 특징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 심리장애군 간 CBCL-DP 차이를 확인하고, 조절곤란의 프로파일의 하위유형을 추출해 유형별 CBCL-DP 수준의 심각도와 분포를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