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학교폭력 가해-피해 중복 경험자, 방관자들의 특징과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왔다. 반면, 이들에 대한 태도 및 처분을 살펴본 연구가 많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및 학교폭력 피해 경험 유무에 따른 처분판단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화가 개최되며 전체 위원의 3분의 1이상은 학부모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처분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더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온라인 설문 업체를 통하여 학부모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조작점검을 통과하지 못했던 참가자들을 제외하고, 총 269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결과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처분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의 피해경험 유무는 경계선상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예상한 방향과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예상한 결과와 달리,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처분판단을 더 강하게 받고, 재범위험성이 더 낮게 평가되고, 지각된 개선가능성이 더 낮게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