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이 인식하는 주관적인 경제적 수준이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차별피해경험이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이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지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2020년도에 조사된 지역아동센터 패널 3기 3차 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자료는 한국청소년연구원에서 보건복지부와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의 위탁을 받아 수집한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로 2011년 조사가 시작된 1기 패널과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2014년에 새롭게 추가된 2기 패널,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2018년에 추가된 3기 패널의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중대패널 설계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본 연구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패널 3기 데이터는 2018년 표본 659명의 제1차 패널을 시작으로 2019년 표본 686명의 제2차패널, 2020년 표본 578명의 제3차패널로 구성되었다. 이에 저소득층을 위한 대표적인 복지서비스 기관인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주관적 경제수준의 영향력을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자신의 경제적 수준을 인식할 수 있으며 발달에 있어 경제적 수준이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연령인 초등학교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20지역아동센터 패널 3기 3차'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7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SPSS 28.0프로그램과 PROCESS macro for SPSS(v4.2)을 사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를 검증하기위해 부트스트래핑을 활용하였다. 이 외에 신뢰도 분석과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을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은 아동의 우울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이 아동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차별피해 경험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성별, 방임, 학대는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으며, 여학생일수록 우울 수준이 높고, 방임과 학대를 경험할수록 우울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89.4%의 아동들이 스스로의 경제적 수준을 '보통 이상' 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특성 상 센터 이용 아동의 80%가 저소득층 아동임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아동들은 자신의 경제적 수준을 실제에 비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결과의 내용을 종합하면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차별피해경험을 경험할 가능성과 높은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아동의 주관적 경제수준은 차별피해경험을 매개하여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아동의 빈곤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아동이 인식하는 주관적 경제 수준이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경로를 고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동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빈곤과 차별피해를 지원 및 예방하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