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는 2021년 기준으로 국가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원별로 도시가스, 전기, 지역난방 순으로 에너지 소비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향후 가구 에너지 비중 변화 적응 및 가구 에너지 가격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에너지 가격 정책을 수립하는데 가정 내에서 다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상품들에 대한 가구 에너지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2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데이터를 사용하여 가구 에너지상품 중 다소비 상품인 전기, 도시가스, 공동주택난방에 대한 가구 에너지 수요와 가구 특성이 가구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지출탄력성, 보상가격탄력성, 비보상가격탄력성을 준이상수요체계(Almost ideal demand system)을 활용하여 추정하였다.
총 49,161가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각 에너지상품이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도시가스, 공동주택난방, 전기 순으로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가구 특성이 가구 에너지 지출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총 51개 추정 계수 중에서 구성원 수, 거주 세대 수, 가구주 연령, 가구주 교육 수준, 소득 범위 등 37개의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도출되었다.
지출탄력성 추정 결과, 전기의 지출탄력성은 비탄력적이고 도시가스와 공동주택난방의 지출탄력성은 탄력적인 것으로 도출되었다. 자기가격탄력성 추정 결과, 모든 탄력성은 음수로 나타났고 비보상 자기가격탄력성이 보상 자기가격탄력성보다 더 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 교차가격탄력성에서는 전기와 도시가스는 보완관계로 나타났으며 도시가스와 공동주택난방, 전기와 공동주택난방은 서로 대체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상교차가격탄력성에서는 전기와 도시가스는 보완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가구에서 소비하는 도시가스, 전기, 공동주택난방에 대한 가구 에너지 수요체계와 가구 특성이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분석 결과를 가계 경제 안정을 위한 에너지 가격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