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교묘한 기망행위를 통해, 피해자가 피해금을 이체하거나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대면해서 피해금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범죄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아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단시간에 범행이 발생하기 때문에, 범행 당시 주변 사람이 이를 기민하게 알아차려 피해자에게 도움을 준다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도움행동의도 주제로 하여, 도움 제공자의 개인적 특성인 위험에 대한 통제성 및 낙관적 편견과 상황적 특성인 사건 심각성 판단이 도움행동의도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경로를 형성하는지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성인 남녀 만 20세부터 50대까지 총 3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람들의 낙관적 편견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보이스피싱 위험인식은 높게 판단하나 자신의 보이스피싱 위험인식을 낮게 판단하는 낙관적 편견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다음으로 보이스피싱 위험에 대한 통제성과 도움행동의도 간의 관계에서 낙관적 편견 및 사건 심각성의 매개효과를 탐구한 결과, 낙관적 편견의 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사건 심각성 판단의 매개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위험에 대한 통제성이 각각의 도움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낙관적 편견, 사건 심각성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순차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각각의 도움행동의도에 대하여 순차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위험에 대한 통제성과 도움행동의도-경찰신고의 관계에서 낙관적 편견, 사건 심각성이 차례로 매개하여 순차매개효과가 나타났고, 도움행동의도-보이스피싱경고, 도움행동의도-전화끊기설득도 마찬가지로 순차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로써, 본 연구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도움행동의도에 도움 제공자의 개인적 특성 및 상황적 특성이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였으며, 사람들의 보이스피싱 인식을 조사했다는 점에 있어서도 의의가 있고,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보호방안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에 대한 논의와 연구의 한계 및 후속 연구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