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놀이치료 수퍼비전에서 수퍼바이지의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자기개방에 미치는 영향에서 수퍼비전 관계 각각의 하위요인(안전기반, 성찰적 교육, 구조화)에 의해 조절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전문 아동상담센터, 병원과 복지관 내 놀이치료실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놀이치료자 중 3번 이상의 수퍼비전 경험이 있는 놀이치료자 184명을 대상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 척도(FMPS, HMPS, APS-R)', '수퍼바이지 수치심 척도(Shame in Supervision Instrument: SISI)', '수퍼비전 관계 척도(Korean Short Version of Supervisory Relationship Questionnaire: K-S-SRQ)', '자기개방 척도'를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을 활용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Process macro ver. 4.2를 활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가염려 완벽주의, 수치심, 수퍼비전 관계, 자기개방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변인 간의 상관관계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수치심과 정적 상관이 유의하였으나 수퍼비전 관계와 자기개방과는 부적 상관이 유의하였다.
둘째, 수퍼바이지의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자기개방에 미치는 영향에서 수퍼비전 관계의 각 하위요인에 의해 조절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안전기반과 구조화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놀이치료 수퍼비전에서 수퍼바이지의 자기개방에 관한 연구를 확장하였다는 데 있다. 특히 본 연구는 수퍼바이지의 평가염려 완벽주의 성향이 수치심을 매개로 자기개방에 미치는 부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지지적이고, 체계적인 수퍼비전이 제공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