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술고등학교 출신 무용강사의 입시지도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를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입시지도 경험 탐구에 있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예술고등학교 출신의 예술고등학교 출강 무용강사 또는 출강한 경험이 있는 무용강사 여섯 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내러티브 탐구를 진행하였다. 질적 연구에서의 내러티브 탐구는 이야기로 살아내는 삶의 이야기들로, 연구참여자의 내러티브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한 장소 또는 일련의 장소에서 환경과의 상호작용 내 일어나는 연구자와 연구참여자 간 협력(collaboration)으로 진행된다. 자료 수집 방법은 반구조화된 면담과 비구조화된 면담을 혼용하여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3번의 심층면담으로 진행되었다. 자료분석은 질적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귀납적 분석을 이용하여, 무용강사'되기', 무용강사로 '살기', 무용강사로 '다시' 살기, 총 3단계의 절차에 따라 입시지도 경험에 따른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자료의 진실성 확보 및 연구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참여자들은 현장 텍스트 및 연구 텍스트에 대해 공동 확인 과정을 거쳐 연구자의 선입견을 지양하고자 노력하였고, 지도교수 및 2명의 무용학 박사와 분석 과정에 대해 토론하는 등, 연구자의 주관보다는 제 3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연구결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술고등학교 출신 무용강사에게 입시지도는 어떤 의미인가? 라는 연구질문으로 연구참여자들의 내러티브를 탐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술고등학교 무용강사로써 학생의 특성과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예술고등학교라서 가능한 교육을 확인함으로써 학생의 눈높이에서 교육하고, 올바른 실기교육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등 좋은 무용강사가 '되고자' 노력하였다. 둘째, 학생들의 부족한 기본적인 실기능력 향상보다는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춤을 잘 추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버린 무용강사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셋째, 입시 중심이 아닌, 진정한 전문무용인으로의 길을 안내하는 교사로 책임감을 높이고, 무용을 사랑하는 전문무용인으로 학생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살펴야 하는 무용강사로 '다시'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아울러 예술고등학교 무용강사의 입시지도 이야기하기를 바탕으로 도출된 다시 이야기하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이 존중되는 눈높이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여러 대학 출신 무용강사들의 폭넓은 지도로 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타 예술분야와 달리 협력작업이 중요한 무용의 특성상 학생들 간 단합과 결집력 및 바람직한 인성을 키울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아울러 많은 실기수업 및 창작과 안무법 등 예술고등학교 교과과정 안에서 학생 눈높이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학생의 성향 및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별성이 존중된 맞춤형 실기수업에 힘쓰며, 긴 호흡을 가지고 무용을 사랑할 줄 아는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각자의 적성이 고려된 진로를 준비하고 춤을 사랑하는 전문무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예술고등학교 출신, 예술고등학교 무용강사의 경험과 삶을 돌아보며 시간적 흐름을 바탕으로 입시지도 경험에 대한 성찰과 의미를 탐색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예술고등학교 강사를 준비하는 예비강사와 입시지도자들의 현장 지도에 필요한 기초적인 자료로 제공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