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은 인류의 역사에서 정보와 지식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더 나아가 정규교육과정 밖에 있는 시민들에게 계속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리터러시를 증진하기 위한 교육 제공기관으로서 공공도서관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공공도서관의 정보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학습 단계 및 활동을 피상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실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교육 내용이 미디어와 디지털에 집중되어 있어 타기관과의 차별성이 없었다. 또한, 공공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보 리터러시 교육들은 성인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각 연령대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단계별 특성을 구분하여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공공도서관을 기반으로 초등 고학년 대상의 온라인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타당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실행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문제를 첫째, 정보 리터러시 교육 모형들에서 도출된 주요 요소는 무엇인가? 둘째, 최종 정보 리터러시 교육모형은 어떻게 설계될 수 있는가? 셋째, 개발된 교육모형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떠한가? 로 설정하였다.
연구문제의 해결을 위해 Richey와 Klein(2007)이 제시한 '설계·개발 연구(Design and development research)' 방법론 중 '모형 연구(Model research)'를 적용하였으며 '모형 개발 연구'와 '모형 타당성 연구'를 실행하였다. 연구의 절차는 먼저 선행문헌 고찰과 현황 및 사례 분석을 통해 정보 리터러시의 정의 및 영역, 학습 단계 및 활동, 개념 및 절차 모형, 교수학습 계획을 포함한 1차 모형을 개발하였다. 1차 교육모형의 내적 타당성 평가를 위해 1차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1차 조사에서 선정된 전문가는 도서관 사서 9명, 문헌정보학 교수 3명, 교육학 박사 1명, 초등학교 교사 2명으로 총 15명이다. 수집된 의견을 종합하고 수렴하여 2차 교육모형을 도출하였으며 2차 조사에서는 사서교사 2명을 추가 구성하여 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2차 전문가 조사에서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종 모형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개발된 교육모형은 '정보 리터러시 개념', '교육의 구성요소 영역', ' 개념 모형', '절차 모형', '설계원리 및 상세지침', '학습 단계 및 활동', '교수·학습 계획'의 7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정보 리터러시 개념'은 '개인의 평생교육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서 문제 상황의 해결을 위해 정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정보를 탐색·분석·평가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으로 설정하였으며 교육의 영역으로 '도서관 리터러시', '독서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와 각 하위요소들을 도출하였다. 교육의 설계를 안내하는 개념 모형을 도식화하였으며 절차 모형에서는 '사전 분석', '설계 및 개발', '실행 및 평가'의 단계에 따라 총 13개의 세부 단계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10개의 설계원리 및 28개의 상세지침이 개발되었으며 학습 단계 및 활동을 6개의 학습단계로 구성하여 16개의 교수·학습 계획을 포함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가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응용되기를 기대하며 후속 연구들의 토대가 되어 공공도서관의 정보 리터러시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