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SNPE 운동의 "흙탕물"에 대한 사례와 현상을 조사하는데 있다. SNPE에서 "흙탕물" 은 뭉치고 굳어진 신체 부위에 단단한 도구로 지압과 같은 효과를 주었을 때 통증 외에 두드러기, 어지럼증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흙탕물 반응은 각 사례자의 생애 경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다중 사례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대상은 SNPE 공식 카페와 SNPE 지도사 밴드에서 SNPE 운동 3개월 이상 집중 수련한 사람들 가운데, 흙탕물 반응을 경험한 7명이 포함되었다. 이때, 개인 당 1시간~3시간 정도의 심층 면접을 실시하였다. 인터뷰 자료는 질적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인 ATLAS.ti ver23.3.2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사례자들은 과거 병력 및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인한 만성 질환 또는 근골격계 통증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원, 도수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경험하였고, 웨이트, 요가, 필라테스 등의 운동도 수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SNPE를 선택하였으며 최소 5개월에서 7년 이상 꾸준히 SNPE 운동을 지속하고 있었다.
둘째,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례자들이 목과 어깨에 근골격계 통증이 있었으나 웨이트, 요가 등의 운동 경험에서 오는 "흙탕물 반응" 반응과는 달랐다. O자 다리가 있던 두 사례자는 3번 동작을 수행할 때 공통적으로 무릎 통증을 보인 반면, 나머지 사례자는 다른 흙탕물 반응을 경험하였다. 또한, 흙탕물 반응을 유발한 동작과 경험한 시기에도 차이가 있었다. 한편, 대부분의 사례자들이 SNPE 운동 초반에 흙탕물 반응을 경험한 반면, 웨이트 강사로 10년간 운동을 해 온 사례자는 유일하게 SNPE 운동 2년 후 흙탕물 반응을 경험하였다.
셋째, 사례자들은 SNPE 흙탕물 반응을 경험한 이후 불편했던 신체의 통증과 만성 질환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흙탕물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사례자들이 SNPE 운동을 수행할 당시 다른 요인의 개입을 중재하지 못하였으므로 흙탕물 반응 발생과 만성 질환 및 통증 개선의 인과관계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넷째, 본 연구의 사례자들을 통해 근골격계 통증 또는 만성 질환자가 SNPE 운동을 수행할 경우 흙탕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흙탕물 반응 중 일부는 웨이트, 요가, 필라테스 등 일반적인 운동의 부작용과 유사했지만, 일부는 부작용과는 다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에는 근골격계 통증이나 만성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례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모든 SNPE 운동 참여자가 흙탕물 반응을 경험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근골격계 통증 및 만성 질환자가 SNPE 운동을 수행했을 때 근육통, 두통, 몸살, 방사통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후 통증 개선을 이루어 낸 것을 확인하였다. 다만 운동 중 변인을 통제하지 못하여 흙탕물 반응과 통증 개선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추후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흙탕물 반응과 통증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