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좌식활동 측정을 위한 다양한 질문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는데 있다. 연구 참여자는 20세에서 39세 성인 108명으로, 한국문화 및 환경 맥락에 적합하게 번역된 Log & Diary, PAST 9문항, TASST 19문항, IPAQ 2문항, GPAQ 16문항, SBQ 12문항 등, 총 58문항이 포함된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자료의 처리를 위해 먼저, 기술통계를 사용하여 이탈치와 결측치를 처리하였다. Kolmogorov-Smirnov 및 Shapiro-Wilk 검정을 수행하여 데이터 정규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Spearman' s rho 상관계수를 계산하여 준거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이후 Mann-Whitney U 및 Kruskal-Wallis ANOVA 검정을 통한 검사-반응 타당도 검증, Wilcoxon' s signed-ranks 검정을 사용하여 검사-재검사 신뢰도 검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준거 기준인 Log & Diary와 TASST Sedentary 문항 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관찰되어 준거 타당도를 나타냈다. 검사-반응 타당도 검증에서, TASST Sedentary 문항의 측정치가 신체활동 유지 수준 및 업무 활동 강도 수준에 따라 집단 간 차이를 나타내었다. 특히 신체활동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정형화된 좌식활동 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므로, 검사-반응 타당도가 확보되었다. 검사-재검사 신뢰도 분석에서 TASST Sedentary 문항은 시간 경과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일관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에 따라, 기존 연구에서 사용되던 IPAQ과 GPAQ의 좌식활동 측정 문항 대신, TASST Sedentary 문항을 국내 대규모 인구역학 조사(population epidemiological surveillance)에서 측정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연령대와 지역에 한정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에 일반화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스마트폰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가속도계를 활용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