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중단 문제는 가속화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약국은 환자 대면 공급망의 중요 요소이고, 환자의 의약품 접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국내 지역약국에서의 의약품 품절률과 지역약국 약사의 의약품 품절해결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연구는 2022년 10월 7일부터 10월 31까지 서울시 지역약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지는 온라인으로 제공되었다. 설문 내용은 약국 특성, 품절 의약품 유통 공급, 품절의약품 정보, 약사 특성(인구사회학적 특성, 약사 서비스 제공 참여), 의사소통, 행정부담 요인을 고려하여 총 2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지역약국의 품절현황으로 품절률(품절 건수/1일 평균 처방 건수x100)과 약사의 품절해결률(품절 건수 중 조제 건수/1일 평균 품절 건수x100)을 파악하였다. 품절률과 품절해결률에 대한 영향 요인을 알고자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하였고, 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으로 결과를 제시하였다. 통계분석은 SAS 9.4를 이용하여 수행되었다.
설문조사에는 713명의 약사가 응답했고, 그중 671건의 설문을 분석하였다.
지역약국에서의 의약품 품절률은 약국 주변 의료기관이 상위 의료기관일수록 품절률이 낮았다. 인근에 의원이 없는 약국에 비해 종합병원 인근 약국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0.34(95% CI=0.28~0.42)였다. 또한 약국 규모가 클수록 품절률이 낮았다.
약국 면적이 10평 미만인 그룹에 비해 20평 이상인 그룹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0.81(95% CI=0.76~0.87), 한 달 평균 조제약 약품비용이 5천만 원 미만인 그룹에 비해 2억 이상인 그룹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0.66(95% CI=0.60~0.72), 근무 약사 수가 1명인 그룹에 비해 2명 이상인 그룹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090(95% CI=0.86~0.95)이었다.
품절 정보를 품절 발생 이전에 통보받은 경우의 품절률은 유의미하게 낮았다.
품절 정보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경우에 비해 통보받은 경우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0.77(95% CI=0.70~0.85)이었다.
약사의 품절해결률은 의료기관과의 전화 통화가 잘 되는 경우 유의미하게 높았다.
의료기관과 전화 통화가 잘 안되는 경우에 비해 잘 되는 경우의 품절률에 대한 OR은 1.46(95% CI=1.27~1.69) 이었다.
지역약국의 의약품 품절률은 약국의 규모나 위치에 따른 약국 요인, 품절정보 사전 취득 여부에 따른 정보 요인, 품절해결률은 의료기관과의 의사소통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약품 품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작은 약국에 품절약 공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며, 의약품 품절정보 공유를 위한 정부차원의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품절 해결을 위해서는 약국과 의료기관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이를 위한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