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은 높은 몰입도와 현실성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멀미로 인한 불안감을 낮추는 치료적 접근에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어지럼증 강도에 따른 노출 순서를 다르게 적용하여 그에 따른 피부전도도와 불안감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스트레스가 높은 건강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10 (PSS-10)에서 ≥20의 점수로 정의한 연구를 수행했다. 불안감 측정은 STAI-X-1 평가도구를 사용하였고 손가락의 전기전도도 변화로 피부전도도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360도 가상현실 영상의 흔들림 강도를 2단계로 제작하여 G1 (덜 어지러운 영상)과 G2 (더 어지러운 영상)로 구분하였다. Order1은 G2를 시청한 후 G1을 시청하는 집단이고, Order2는 G1을 시청한 후 G2를 시청하는 집단이다.
피부전도도는 어지러운 영상 시청 후 기준선에 비해 두 군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p<0.0001). 불안은 Order 2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p=0.0350). 기준선 보정 후 피부전도도의 변화율 비교에서는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 어지러운 영상을 처음 본 Order1 그룹에서는 피부전도도의 변화량이 컸고 Order2 그룹에서는 기준선에 비해 불안감이 감소했다. 불안감과 피부전도도의 변화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어지러움 강도가 낮은 영상을 시청한 후 어지러움 강도가 높은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