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opioids)는 슬관절 전치환술과 같은 주요 정형외과 수술의 수술 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데,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의 과사용, 부작용, 동반되는 사회문제 등이 범세계적 문제가 되고 있다. 통증은 다양한 메커니즘 및 여러 인자에 의해 매개되는 복합적인 현상이며, 개인간의 차이를 그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은 수술 종류와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 그 정도와 경과가 다양하다. 수술 전 환자가 느끼게 될 통증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특정 집단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저자는 슬관절 전치환술 시행 후 입원기간동안 환자의 통증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과 연관된 인자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편측 슬관절 전치환술을 시행 받은 446명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수술 직후 회복실에서부터 수술 후 5일째까지의 기록을 이용하였다. 통증을 평가하기 위해 numerical rating scale(NRS, 0-10점 체계)을 사용하였다. 모든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은 intravenous morphine equivalent dose로 변환 및 합산하였다. 수술 후 5일째까지, 4점 이상의 NRS를 호소한 통증은 평균 6.0 ± 4.2회 있었다. 해당 통증의 NRS를 합산한 값은 평균 31.9 ± 22.5였다. 동일 기간 동안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은 총 200.1 ± 41.8mg였다. 수술 전 인자에 추가로 업데이트된 일일 단위의 통증 점수를 이용하여 다음 날의 통증 정도를 예측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수술 후 통증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연관이 있는 인자는 다음과 같았다. (1) 여성; (2) 젊은 나이; (3) 감소된 수술 전 슬관절 가동범위; (4) 반대측 무릎에 슬관절 전치환술을 시행 받은 과거력; (5) 전신 마취; (6) 높은 수술전 NRS; (7) 높은 이전일의 NRS. 상기 인자에 대한 인지는 정형외과 의사가 슬관절 전치환술 시행 이후 환자의 통증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수술 후 통증 조절 프로토콜은 수술 전 인자에 더하여 일일 단위로 업데이트된 이전일의 정보를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이다.